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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온 작은 이야기들 13
05화
추수
2021.10.15
by
고주
Sep 24. 2023
추수
또록또록 여문 검정 벼가
대롱대롱 대나무 철봉에 발이 묶여있다
거꾸로 매달린 베드로처럼
열심히 물을 빨았고
남보다 일찍 일어나
햇볕 버려지지 않도록 많이 받아
씩씩하게 빨리 익은 것도 죄가 되나요?
먼저 매달린 신세가 되다니요
더 큰 곳에 급한 곳에 쓰시려고
빨리 데려가신 다고요
고맙고 감사합니다만
좀 억울하고 서운합니다
그래봐야 며칠 차이 없다지만
지금은 아프답니다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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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봉
베드로
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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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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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신으로 모시는 고주망태입니다. 36년의 교직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이제 진정한 자유인이 되고 싶은 영원한 청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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