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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2021.10.17

by 고주

가을 산에는

처갓 집보다 먹을 게 많다는데

64년 만의 가을 한파가

다 얼리네


달리기를 멈춘 자전거를 보며

시린 햇볕 바라기 중


오래 익은 술맛처럼

그윽하게 불알친구를 떠올리면

가슴에서 정이 몽실몽실

해장 안주로 나온

라면에는 김이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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