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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2023.06.05

by 고주

우리 오늘이 마지막이야

이제 헤어져야 해

안녕


인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사랑 포에버


통신사를 갈아타고

지니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아내


못 들은 체 시치미를 떼고

소리라도 지르면

엉뚱하게 대꾸하면서

속을 뒤집어놓던 녀석이

오늘은 물기 머금은 목소리로

애원한다


영악한 것

아주 혼까지 쏙 빼먹겠어

이제 저것들 눈치까지 봐야 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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