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주 Feb 20. 2024

내게 온 작은 이야기 - 자유

자유


가만히 있는 그네를 툭 쳐본다

몸무게만큼 들어 올려야 하는 운동기구에서 용을 쓴다

오래 품고 있었던 자전거 당근에 처분해 놓고

앞으로 가지 않는 바퀴 없는 자전거

빈 페달만 밟고 있다


오늘은 꼭 쉬라고 하신 그날

독서실에 앉아 책을 편다

딱히 머리에 쏙 박히지는 않지만

나만 살아있는 것 같아 좋다

좋아 죽겠다


나만의 자유다

작가의 이전글 내게 온 작은 이야기 - 나무 공부 시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