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젠골프' 읽기 (2부:액션) 10/19

2부. 준비, 액션 그리고 반응

by Eaglecs

10. 당신의 능력을 믿어라. (p162 ~ p164)


스윙을 믿는다는 것은 완벽하게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다. 로봇이 아니다. 따라서 언제나 똑같은 스윙을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우리가 스윙을 믿을 수 있는 것은, 스윙이 서명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서명처럼 무엇인가에 방해받지 않는 한 규칙적이고 인식 가능한 궤적을 따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좋은 샷보다 실수한 샷을 더 오래 잘 기억한다. 이 때문에 잘못된 생각이 뇌리에 각인된다. 샷을 다시 실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자신감을 빼앗기고 자연스런 스윙을 방해한다.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게 된다.


나쁜 스윙은 자신의 스윙을 완전히 믿지 못한 결과일 뿐이다. 특히 토너먼트 대회에서 샷의 실패는 믿음을 불신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그 때문에 스윙하는 동안 근육이 경직된다. 때때로 눈에 확 띌 정도로 어색한 동작을 유도하기도 한다. 짧은 퍼팅에서 손이나 손목이 굳어 공을 정확히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스윙을 실수해서 공을 엉뚱한 방향으로 날려 보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허둥댄다. 스윙을 하면서도, 스윙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처럼 말이다. 그 결과는 뻔하다. 극구 피하려고 몸부림치더 샷의 실패로 연결된다. 자기 암시적 예언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어떤 간섭도 없이 자연스럽게 스윙을 한다면 예전 같은 실수는 없을 것이다. 즉, '직관적 정신'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하는 정신'이 몸에 주도권을 넘겨야 한다.




자기 불신에 빠진 사람들


생각외로 자신의 능력에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 물론 늘 자신의 능력을 불신했던 것은 아니다. 내 능력을 믿고 나아가서 성공할 때도 있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다는 말이다. 골프이건 아니면 다른 그 어떤 행위이건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먼저 왜 우리는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지 못할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불신.jpeg (출처 : 네이버 이미지)


1. 자기 비하적 생각

너무 겸손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내가 감히...'라는 자신을 과도하게 비하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결국 이런 생각은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따라서, 원하는 것에 대한 성장과 발전을 방해하게 된다. '비하'는 남이 하는 것 만으로도 이미 너무 과하게 충분하다. '스스로 비하'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말이다. 겸손은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너무 과하게 '겸손'해서도 안된다. 특히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하여 너무 '겸손'해서는 안된다.


2. 과거의 실패 경험

과거에 실패한 경험이 많다면 아무래도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경험들이 자신의 기억속에 차곡차곡 쌓여있기 때문이다. 기억에 많이 저장되어 있으니 자주 떠올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길에서 반드시 만날 수 밖에 없는 교훈이며, 자신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따라서 실패의 쓴 맛만 기억에 남기지 말고 그 실패를 통해서 배운 것도 그 옆에 끼워 넣어서 같이 저장하길 바란다. 예를 들어서 샷을 할 때 팔로우 스윙이 짧아져서 터무니 없는 슬라이스가 난다면, 그 다음 스윙은 최대한 팔로우 스윙을 해서 공을 곧게 보내도록 여러번 시도하라. 결국 한 번은 성공할 수 있다. 그때 생긴 이미지를 기억에 함께 쌓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실패 경험에 성공 경험을 곁들여야만 한다.


3. 주변의 비난 그리고 비교

주변인의 비난이나 비교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의심할 수 있다. 실제로 라운드를 할 때는 '비난'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비교'를 당하는 경우는 간혹 있을 수 있다. '조언'과 '레슨'이라는 단어로 포장되었지만 결국 본질은 '비난'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런 식으로 '비교'를 당하더라도 자기 스스로 '비교'를 하지 않으면 문제가 더 커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어차피 각자의 능력과 상황은 다르다. 키도 다르고, 팔 길이도 다르고, 근력도 다르고, 유연성도 다르다. 유일한 공통점은 타인과 당신이 모두 골프를 치고 있다는 것뿐이다. 결국 '비교'를 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 자신의 능력과 역량에만 집중하여 있는 자원을 활용하면 된다.


4. 불확실성과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은 결국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게 이끌기도 한다. 미래는 어차피 일어나게 되어 있다. 지금 두려워한다고 하여 미래가 좋아질 가능성이 증가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것은 매우 확실한 사실이다. 따라서 그런 확실한 상황이 일어날 것에 대하여 미리 불안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이때 해야 할 것은 불안을 느끼고 자신의 능력을 의심할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대비를 하기위한 준비 작업에 몰두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반응하고 대응할 때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조금씩 올라갈 것이다.





자기 신뢰가 강한 사람들


그러면 자기 자신을 신뢰하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아마도 그들은 이런 생각과 행동으로 탄탄히 다져져 있을 것이다.


1. 목표 설정과 반복 연습

그들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반복적인 연습이라는 행위를 지속한다. 목표의 설정이 매우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필요한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다. 연습을 많이 할 수록 운이 좋아진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유명한 골퍼인 개리 플레이어(Gary Player)가 한 말이다. 골프이던 어떤 일이건 간에 동일한 원칙이 적용될 것이다.


2. 긍정적 태도 (특히 자신에게 관대하기)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을 하며 자신을 격려해야 한다. 틀에 박힌 상투적인 말이라서 몸이 오그라드는 말일 수 도 있는데 “할 수 있다”, "잘 하고 있다"와 같은 긍정적인 자기 대화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 특히 소리를 내지 않고 속으로 하면 되니 못할 것도 없지 않을까? 물론 위 1번이 선행되지 않은 '긍정적 태도'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반복 연습을 통하여 몸과 의식에 습관이 들은 상태에서만 '긍정적 태도'는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3. 성공 경험 기억하기

멋지게 성공한 샷을 날릴 때의 느낌을 소환하라. 어처구니 없게 타핑을 내고 뒷땅을 파낸 기억은 절대로 꺼내지 말기 바란다. 아쉽게도 많은 사람들은 공을 치기 전에 '이번엔 탑핑 내지 말아야지', '뒷땅을 치지 않으려면 이번엔 약간 몸을 세우고 정확하게 공을 쳐야겠어', '이전 스윙의 팔로우 아크의 크기가 너무 적었으니 이번엔 끝까지 몸통 회전을 해서 큰 스윙을 만들어야지' 와 같은 생각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샷을 할 때는 성공 경험을 기억하는 것마저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공적인 샷에 대한 기억은 샷을 하기 바로 전까지만 하면 된다. 그리고 샷을 할 때는 모른 기억을 날려버리고 자유롭게 스윙을 실행만 하면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공을 치기 전에 스탠스를 잡고 다양한 '다짐'의 생각을 꺼내면서 스스로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몸은 경직시키고 만다.


가급적 과거에 성공했던 경험만 상기하고, 샷을 할 대는 그 기억마저 잊고 자신을 믿고 있는 상태에서 몸의 움직임을 따르기만 하라.


4. 자신의 강점 인정하기

자기 신뢰는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긍정적인 측면(강점)을 믿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하나하나 분석하여 자기가 먼저 그 강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 이후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는 더 견고해질 수 있고, 결국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어 주게 된다. 사람들은 인정욕구가 크다. 즉, 타인이 자신을 믿어주고 칭찬해 주는 것에서 큰 만족을 느낀다. 그래서 타인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분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데 타인의 인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스스로에 대하여 먼저 자신이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타인이 나를 믿어줄 가능성은 더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에 대한 믿음 그리고 특히 내가 갖고 있는 강점에 대한 강한 신뢰는 그래서 특히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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