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게임을 잘 하기 위한 학습서
3.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생각하라 (p31 ~ p33)
틀을 뚫고 나가라. (풀리지 않는) 퍼즐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만들 놓은 틀을 벗어나 생각하는 것이다.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스스로를 일정한 틀에 가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좀더 큰 틀에서, 다시 말해서 다른 시각에서 사물을 관찰하면 선택의 가능성이 놀라울 정도로 커진다. 잠재된 창의성이 극적으로 개발된다.
대부분의 골퍼는 페어웨이와 그린이 잠정적으로 그어 놓은 경계 안에서 게임을 한다. 의도적으로 러프를 공략하는 골퍼는 거의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보려고 할 때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 갈 수 있다.
위 내용도 정말 틀에 박힌 내용이다. 어디에서 들어도 100번은 더 들었을 것 같은 구태의연한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면 무릎을 탁하고 치면서 '아 맞다'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이런 틀에 박힌 내용도 거의 실천을 하지 못해왔기 때문은 아닐까?
Cliche (클리셰) 라는 말을 들어 봤을 것이다. 상투적인 말이나 문구 혹은 뻔한 상황을 말한다. Stereotype이라는 표현도 비슷한 의미이다. 전형적인 모습 혹은 고정 관념의 의미를 갖는다. 이 말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평생토록 자주 들으면서 겪어 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당신이 누군가로부터 반복적으로 듣는 이야기는 그것을 당신이 잘 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에겐 공부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주로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이 그 말을 듣는다. 그는 그 말을 흘려 듣고 결국 또다시 같은 '공부좀 하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술을 너무 많이 먹는 사람은 술좀 줄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가 술을 줄이면 그 말을 듣지 않게 될것인데, 계속 술을 먹으면 같은 말을 계속 들어야 할 것이다.
관습은 그만큼 무섭다. 관습은 한 사회 성원들이 상호간에 인정하는 질서나 풍습을 의미한다. 개인적 관습은 '한 개인이 그냥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자신도 모르게 따르는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그런 개인적 관습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때 기존의 틀(습관, 고정관념, Cliche)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저자는 이 부분을 강조한 것이리라.
내가 별도의 글에서 문과생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 적이 있는데, 그들 문과생들도 자신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취업의 문을 '통과하기 너무너무 어려운 좁디좁은 문'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그들이 고정관념을 벗어나서 새로운 각도로 상황을 넓은 시각에서 조망하면 다른 길이 보인다. 도로 위에서 사방 팔방을 둘러봐도 볼 수 있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다. 길이 보이긴 보이는데 그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넓은 관점에서는 볼 수 없다. 그러나 도로 위가 아니라 높은 전망대나 건물 위에서 내려다 보면 더 넓은 관점에서 조망이 가능하고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이르는 지름길도 발견할 수 있다. 넓은 시각에서 조망하는 것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이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적 단견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나름대로 최대한 넓은 시각에서 상황을 판단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만약 정말 그랬다면 그가 겪는 어떤 문제라도 당당하고 대범하게 대응하고 합리적이며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매일매일 많은 문제를 겪고 고민속에 빠진다. 자신이 맡고 있는 제한적인 업무 영역 속에서도 어려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그중 한 명이라면 당신이 과연 어떤 틀에 속박되어있는지 먼저 살펴 보기를 권하다. 그런 자신의 문제를 풀기 위하여 자기 스스로를 관찰하여 문제를 해결하기는 너무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를 살펴보는 것'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그 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글에서 내가 명료하게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또한 당신이 어떤 '틀'속에 갖혀있다는 증거이다. 이 짧은 글에서 내가 어떻게 매우 간명하게 당신의 궁금증을 만족시켜 줄수 있겠는가?
그래도 굳이 한 마디 하자면, 제3자의 시각에서 상황을 조망하는 습관을 들여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 자신을 내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내게 어떤 문제가 생겨도 최대한 남의 일로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는 습관을 들여 보라는 것이다. 원래 훈수를 둘 때 길이 더 잘 보이지 않는가? 나의 일이면 일단 긴장되고 힘이 들어간다. 나의 이익이 관련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나의 일'이라고 할지라도 남의 일처럼 제3자의 시각으로 문제를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면 다른 시각에서 상황을 관찰하는 첫 발을 성공적으로 디딜 수 있게 될 것이다. 한 번 해보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골프이야기 한마디. 맨날 White tee에서 치다가 간혹 같은 홀에서 Blue tee에서 칠때가있다. 골프를 하는 사람을 잘 알것이다. 그때 우리가 겪는 그 홀은 완전히 다른 홀이 된다. White와 Blue tee의 거리, 고도, 방향차이에 따라서 내가 공을 보내야 할 탄착 지점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다. 이게 시각의 전환의 한 사례이다. 사실 어떤 것을 다른 방향, 고도, 거리에서 보면 그게 달리 보이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 그럼 어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방향, 고도, 거리에서 봐야할 것이 역시 당연하지 않을까? 개별적 문제 앞에 서 있는 당사자는 나이거나 당신일테니 이젠 각자 해결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