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아이와 대화하기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하나이신 님.
경쾌하고 활력이 넘치는 아침을
선물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아토피가 올라와도
나를 해치기 위함이 아니라
나를 살리기 위함임을
알아차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내 아토피도 못 고치면서
무슨 치유 세션이냐’는
의심이 아니라,
아토피가 있기에
더 미세하게 느끼고
관찰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제가 배워야 할 것을
다 배웠을 때
거두어 가실 증상임을 알기에,
오늘도 그 가르침을 받으며
세상과 나누고자
기꺼이 이 하루를 받습니다.
⸻
#미세해지는 감각들
요즘 저를 포함해
세 명에게 세션을 진행하며,
감각이 더욱 섬세해지고
동시에 강력해짐을 느낍니다.
어제는 저와 동갑인
물리치료사 친구가
손길이 필요해 보여
세션을 제공했습니다.
몇 번의 터치만으로
속에 곪아 있던
눈물과 비통함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습니다.
한 번도 알아봐 주지 못하고
꾹꾹 눌러 담아 온
묵직하고 어두운 감정들처럼,
몸은 발작하듯 흔들리고
때로는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순간
“하나님, 이 친구 괜찮은 건가요?”
라는 두려움이 올라왔고,
이 친구가 혹여 위험해질 수도,
혹은 내가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감정에 잠시 멈칫했습니다.
세션을 계속해도 괜찮은지
스스로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계속 물었습니다.
그러나
감정이 빠져나오는 것이
건강한 반응임을 알고,
저 역시 같은 통과를
경험해 보았기에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세션을 이어갔습니다.
하나님,
부디 이 친구에게
필요한 곳에 손이 닿게 하시고,
부정적인 모든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빠져나가게 하시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세포 하나하나가
채워지게 하소서.
이 친구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적인 깊은 곳까지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시고,
진실을 보고
사랑을 느끼며
깨어나게 하소서.
그로 하여금
더 밝은 빛을
세상과 나누는
치유자가 되게 하소서.
그의 눈물과 떨림 속에서
올린 이 기도는
그를 위한 간절함이었고,
동시에
저 자신에게 던진
기도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을 토해낸 후
차분해진 그의 모습,
어머니와 몇 마디를 나눈 뒤
쌔근쌔근 잠드는 모습을 보고
조용히 클리닉을 나왔습니다.
⸻
하나님,
오늘도 기적을 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했다”가 아니라
“나를 통해 하셨다”가 되게 하시고,
언제나 에고를 내려놓아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대 곁을 걷게 하소서.
온 마음을 담아,
호이
2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