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7 내면아이와 대화하기
크리스마스 성탄절 발표회를 하고 돌아왔다
벌써 이 교회에 다닌 지가 일 년이 다 돼 간다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만난 북한 오라버니에게
소개받고는 혼자 내던져졌던 이곳 ㅎㅎ
지금은 나의 성소이자, 학교, 집, 그리고 놀이터가 되었다.
부모님이 무교인 나는 종교가 없었다.
그러나 아토피 즉 세상에서 해결할 수 없다는 병을 앓자
깨달음을 얻으면 낫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마음에 불교를 찾았다.
절을 기웃거렸고, 명상을 배우고, 채식을 했었다.
스님들을 동경하며 머리를 깎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렇게 삶의 목적이 무엇이나라는 질문을 받고
창조주의 존재에 대한 물음이 꽃 피었고,
그에 대한 궁금증이 책 앞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렇게 예수님이 그 삶의 본보기라면
그들의 삶이 행동패턴이 그리고
그들이 행한 기적들이 궁금해져
그렇게 교회에 발을 디뎠다.
예수님처럼 설교하신다. 이곳에 말이다.
예수님은 병자를 살리시고,
죽은 자도 깨어나게 하는 분이라기에. ㅎ
추가적으로 북한 커뮤니티였던 이유는
나는 통일을 꿈꾼다.
왜 한국인으로 태어났을까 하는 질문에
나에게 다가온 소명이다.
북한에서 오신 목사님은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시고
그를 어떻게 전하시며,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도 궁금했다
이방이라고 느껴지는 북한 음식은 어떤지,
그들은 어떤 언어와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궁금했다.
용기를 내어 단순히 나의 호기심을 따랐다.
그리고 나는 이 공동체와 사랑에 빠졌다.
열 시간씩 근무하고 녹초가 되어 쉬고 싶었던 일주일에 단 하루의 시간에도
나의 마음이 이곳으로 이끌어 매주 참석한 것을 보면 말이다.
이곳 사람들은 순수하고, 친절하며, 열정적이고, 신실하다.
회개할 줄 알고, 기도할 줄 알고, 봉사할 줄 안다.
마음이 따뜻하여 나눌 줄 알고, 가벼워 웃음을 줄 안다.
호주라는 이방국에서 와,
친구가 많지 않은 나에게
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나의 그런 경험들이 이들과의 세계에서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지 않았나 싶다.
청년부와의 관계를 사랑한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이 영혼 하나하나가 귀하고 귀하다.
이 훌륭한 청년들이 그려나갈 미래가 밝고 기대된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서로의 재능을 높여주고, 응원해 준다.
그렇게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해 가는 우리들...
이들과 벌써 일주일들의 삶을 나누는 시간에 동행한 지 벌서 일 년이 되어간다.
나의 성소이자 학교, 집이자 놀이터가 되어준 감사한 교회.
이 교회에 다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어떤 이의 감사한 질문에...
온 마음을 담아,
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