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살자
-브런치 21일 작가선언문.-
내 삶의 동력은 어디서, 어떻게, 어떤 사람들에게서 나왔을까? 내가 받았던 좋은 에너지의 뿌리를 생각한다. 첫째로 교육의 힘이다. 지방의 도시지만 명문학교에 다녔다. 자부심을 갖고 살았다. 좋은 스승의 가르침은 진로를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려운 가정에서 대학졸업으로 안정적 직업을 가졌다. 40년의 교직생활로 삶은 단단해졌다. 둘째,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다, 좋은 사람을 주변에 둔 행운은 내 삶의 가치를 상승시킨다. 또, 주변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곁에 둔 것은 복이다. 꿈을 갖고 실천하는 사람을 보면서 내면의 힘, 삶의 동력을 얻는다.
내가 삶 속에서 만난 좋은 사람을 행운으로 여기듯이 나도 다른 이에게 복을 느끼게 해 주는 사람일까?
나는 오늘부터 작가로 살아간다, "글은 내 삶의 언어이고, 나의 길이다."는 명제를 마주한다.
살아온 세월보다 살아갈 세월이 적은 사람만이 보이는 미세한 아름다움을 정직한 시선으로 기록할 것이다. 제2의 인생길에서, 삶을 바라보는 나만의 느낌으로 살아가는 느린 하루의 결, 마음의 온도와 침묵까지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기 위에 작가의 길을 선택한다.
오래 지켜본 풍경과 손끝에 남은 기억, 따뜻한 주변사람들, 변하지 않은 본질 속에서 시골생활의 작은 떨림을 정직한 문장으로 기록할 것이다. 나답게 걸어온 길에서 길어 올린 문장으로 독자의 마음이 따뜻해진다면 , 내 글쓰기의 이유로 삼겠다. 사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순간들, 보여주기 위한 말보다 진심에서 피어오른 말을 , 짧은 문장이라도 생명을 얻을 수 있다면 아낌없는 수고를 할 것이다.
브런치는 나에게 새로운 시작점이다. 세상과 다리를 잇는 창이다. 글쓰기는 내 삶을 밝히는 등불이며,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방식이다. 일상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들을 더 많은 독자와 나눌 것이다.
노자는 인생을 물처럼 사는 것이 최선이다고 했다.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물처럼 겸손을 안고, 막히면 돌아갈 줄 아는 지혜를 가지고, 구정물도 받아주는 포용력, 어떤 그릇에나 담기는 융통성, 인내심, 용기,
마지막 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독자에게 삶의 좋은 에너지를 나르는 힐링작가 되기를 선언한다.
사유하고, 기록하며, 나다움을 지켜나가는 문인화가 허은숙으로 흔들림 없이 걸어갈 것을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