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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옹기종기 May 07. 2023

지긋지긋한 월요병을 이겨내는 법

연휴의 끝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시작된 3일짜리 연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믿기지 않지만 내일부터 또다시 지긋지긋한 사무실로 출근을 해야 한다. 벌써부터 마음 한 켠이 답답해져 온다.


 비단 이번 연휴뿐만이 아니라, 매주 일요일 오후가 되면 늘 이런 기분이 든다.


 분명 나에게 주어진 휴일이 하루 더 남은 것은 분명한데, 마치 몸의 절반쯤은 사무실로 출근해 있는 것만 같다.


 당장 월요일에 출근해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떠올라서 마음껏 휴일을 즐기지 못한다.


 그러다 막상 월요일 아침이 되면,


 '아...이번 주말도 어영부영 보내다가 아무 것도 못했네...'라는 생각에 우울한 기분이 확 밀려와 한 주의 시작을 완전히 망쳐버린다.


 이만한 악순환이 또 있을까 싶다.


 그래서 나는 언젠가부터 일요일을 알차게 즐기기 위한 특단의 조치(?) 하나를 실행 중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일요일엔 반드시 스케줄을 만들어 밖으로 나간다.


 원래는 토요일에 약속이나 스케줄을 잡아 마음껏 놀고 일요일은 하루종일 집에서 보내면서 체력을 보충하는 날로 사용했다면, 이제는 토요일을 어떻게 보냈는지와 상관없이 억지로라도 일요일에 스케줄을 만들어 오전이 지나기 전에 집에서 나오려고 노력한다.


 보통 아침에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나서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하거나 카페에 간다. 체력이 받쳐준다면 등산을 가기도 한다.


 그렇게 하루종일 밖을 돌아다니고 나서 저녁 8~9시쯤 집에 돌아오면, 다음날 출근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틈도 없이 어느새 일요일이 휙 지나가 있다.


 '바쁜 일요일'을 만들어 다음날 출근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시간 자체를 완전히 없애버리는 것이다.


 체력적으로 조금 벅찰지언정 그러고 나면 정신적으로 훨씬 더 개운한 느낌이 든다.


 흔히들 하는 이야기지만, 결국 인생을 가장 현명하게 사는 방법은 그저 '지금 내게 주어진 현재에 몰입하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지나간 과거를 후회한다고 해서 그 과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한다고 해서 그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쉽지 않겠지만 월요병이 심하신 이웃님들도 '후회와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지금 당장 집 밖으로 뛰쳐 나가 보시길.


 다가오는 월요일과 다음 한 주가 그리 무섭지 않게 느껴질 지도 모를테니 말이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D


 * 배경 출처: Tvn 드라마 <혼술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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