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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옹기종기 Jul 02. 2022

올해 새롭게 신설된 '지방의회직' 공무원이란?

(구)지방일행이 알려드림!

 우연히 올해 서울시 9급 경쟁률을 보다가 새롭게 신설된 직렬하나가 눈에 띄더라구요~ 바로,


지 방 의 회 직 !


 일반행정 하나뿐이었던 행정직렬이 기존의 행정직과 지방의회직으로 세분화된것인데요. 오늘은 올해부터 공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 (전)지방일행직의 경험을 살려 지방의회직에 대해 조금 설명해보려합니다.ㅎㅎ


1. 지방의회직이란?


 다들 아시다시피 지방직 일반행정으로 합격하면 서울시의 경우 7급은 서울시청 및 산하 사업소나 기관, 9급의 경우 기초자치단체인 자치구와 그 산하 동사무소 등에 발령이 나게 됩니다. 9급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행정직의 경우 구청-동을 왔다갔다하며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보내게 되죠. 이렇게 지방직 일반행정직들이 발령을 받던 부서 중 하나가 바로 '지방의회'였습니다. 제가 있던 지자체의 경우 '의회사무국'이 있고, 총무과나 교통과 등으로 발령이 나듯, 의회 역시 여러 발령지 중 하나일뿐이었죠. 주 업무는 지방의회의 의원들이 지자체 예산심의나 감사 등 의정활동을 할때 지장없이 행할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원래 기존의 시청, 구청 소속 일행직들이 가던 지방의회를 지방자치가 정착되고, 지방의회의 역할이 커지므로서 조직의 확대 구성 및 전문성이 필요해짐에 따라 시청, 구청 소속의 공무원들과는 다른 지방 의회의 의장이 인사권을 가진 '지방의회직'으로 별도로 분리하고, 그에 따라 올해부터 신규 채용을 시작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지방의회직에 합격하게 된다면 구청장이 아닌 지방의회의장의 지휘를 받게 되고, 인사발령도 구청이나 동사무소가 아닌 의회사무국 안에서만 발령이 나게 됩니다. 만약 의회직이 구청 부서로 옮기고 싶다면, 마치 타 지자체 공무원들끼리 인사교류를 통해 근무지를 옮기듯이 기관장의 허가에 따라 '소속 기관'을 바꾸는 식으로 밖에는 발령이 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2. 지방의회직의 장단점은?


 그렇다면 기존의 일반행정직과 비교하여 지방의회직의 장점과 단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지방의회직은 지방직 일행의 최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민원, 비상근무가 없습니다. 구청 소속에서 의회 소속으로 바뀌는 순간, 지역민들을 위해 일하는 구청 공무원에서, 예산이 올바르게 집행되고 사업의 효율성이 있는 지를 판단하는 견제기구의 공무원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코로나, 비상대기, 민원 응대 등의 업무는 거의 전담할 일이 없어지게 됩니다.


 단점이라면 조직의 규모가 아무래도 작기 때문에 진급이 느리고, 지방의원들의 의전을 챙기는 등 뒤치다꺼리하는 느낌이 조금은 들 수 있다는 것 정도가 있겠네요. 추가로 이건 장점일수도 있는데, 공직 내내 비슷한 일을 반복하고 소수의 구성원과 일을 하다보니 조금은 답답하고 폐쇄적인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그래서..지방의회직 추천해?


 올해 서울시 경쟁률을 보면 일반행정의 경우 11.5대1, 지방의회직의 경우 8.4대1의 경쟁률이  나왔습니다. 올해 서울시 채용 자체가 많아 둘다 아주 양호한 경쟁률이 나왔는데요. 그래도 처음 신설된 직렬이다 보니 수험생들의 낯가림으로 인해 지방의회직이 조금 더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합격선이 비슷하다고 가정할때, 저는 두말안하고 지방의회직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단 의회사무국 자체가 원래 진급은 느려도 업무가 깔끔해 발령 부서 중 인기도로 최상위권을 달리던 부서였고, 제 예상이지만 앞으로 지방의회가 커짐에 따라 지방의회직의 진급자리도 지금보단 더 확대될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방직 의 단점 1,2,3인 민원, 비상대기, 잦은 업무 변경이 없다는 거 하나만으로도...기존의 일행직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참고로 제가 면직한 지자체에서도 작년에 의회직 전환 신청을 받았는데, 경쟁률이 10대1이 넘어갔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ㅎㅎ 물론 선택은 수험생 본인의 몫이겠죠? :D


 지금까지 지방의회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직장인들 하는 말 중에 자기가 하는 일이 제일 어렵다는 말이 있죠? 그만큼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지만, 공무원이라고 다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만큼 단 한번의 지방직 시험! 신중한 선택으로 여러분께 더 알맞는 직렬을 찾아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ㅎㅎ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만간 더 좋은 정보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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