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흔들리는 순간은 거창한 사건에서 오지 않는다. 사소한 서운함이 마음 한구석에 먼지처럼 쌓이고, 어느 날 갑자기 그것들이 태풍처럼 한 번에 터질 때 비로소 놀란다. '이 정도로 화낼 일이었나?' 하지만 그 감정은 그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말하지 못한 날들이 만들어놓은 결과일 때가 더 많다. 모든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마음에 돌이 하나씩 쌓일 때 무게가 감당되기 전에 털어내는 융통성 있는 솔직함이 필요하다.
가깝고 아끼는 사람이 있다면 특별히 원가를 해주는 것보다 함부로 대하지 않는게 먼저다. 칭찬 열 번보다 비난 한 번 안하는게 낫고, 가까워지려 달려가는 것보다 힘을 풀고 천천히 걸어가는게 낫다. 여러번 베푸는 호의보단 하지 말아야 할 행동하나 안하는게 윤택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훨씬 도움이 된다.
성인이 된다는 건 '어른'이라는 이름을 빌려 점차 나를 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실수해도 괜찮고, 잠시 돌아가도 괜찮다. 이제는 누군가의 기대에 덜 맞추고 살아도 되니, 이제부터는 내가 되고 싶은 사람에 가까워지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요즘 들어 지금 이 순간을 그리워하게 될거라는걸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 너무 행복해서 좋으면서도, 이 순간에 영원히 묻혀있어서만은 안된다는걸 알기에 더 아쉽기만 하다. 영원하지 않기에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먼 훗날 이 시간들을 다시 떠올릴거기에 더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진다.
나는 저녁에 사람들이 없을 때 밖에 나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걸 좋아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이 매우 빨라지며 불편해지는 편이다.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하려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겸 밖에 나오곤 했다. 그럴 때마다, 신기하게도 해답이 생기고 또 나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가게 되는 기분이 들었다. 나만의 해답을 찾는 방법을 찾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