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긴 습작의 시간 5부 : 살며 살아가며 남긴 조각
[ 실망이어요 ]
부처님이 언제나 누워 계셔서일까
주무시기 때문에 그러한가 보다
자비로워야 할 불자의 시선이
허세에 머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러저러한 명성을 얻어서 그럴까?
본연의 도량이 무디어졌음인지
배움 찾는 생도의 지친 발걸음을
구태여 뿌리치는 셈이 능숙도 하다
달고 씀이 눈가림에 불과한데
석가여래의 속내를 어이 헤아려서
내치기를 마땅하다고 여기는지
정녕 불심에 기인하였단 말인가
경내에 머물려는 객기도 아니고
초입의 자투리 공터 한쪽에다
아이들 잠시 머물다 갈 쉼터로다가
선심을 베풀면 그로 족할 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