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14

그 긴 습작의 시간 4부 : 만남, 보석 같은 인연 찾아

by 김덕용



[ 만남 14 ]



연휴를 위한 시월의 새벽은 찬연하다

분주한 예정 시간을 얼러내어

대관령 능선을 단숨에 차오르면

계곡 사이론 이른 단풍이 치장한다


천변에 늦은 아침 구수하게 마무르고

해 질 녘까지만 산행을 즐기자며

산사를 거쳐 비선대 금강굴

손에 손잡고 아스라이 오르고 오른다


어렴풋이 하나로 가는 우리 마음과

설악의 진풍경은 형용이 어렵다

다만 여기에 우리 만남의 자리 있음을

파란 하늘에 비추어 공중에 띄우노라


메아리치는 진의 사랑 이야기가

해맑은 진실로 은연히 다가와

분홍빛으로 눈웃음 지을 때

심산의 정기는 호연으로 맞이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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