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壯元)

그 긴 습작의 시간 5부 : 살며 살아가며 남긴 조각

by 김덕용



[ 장원(壯元) ]



아무나 쉬이 오를 수 없는 자리

오로지 최고의 으뜸이기에

한층 더 빛깔이 나는 게지요


내면의 숱한 유혹을 이겨내야만

가까스로 맞이할 수 있는

그런 영광스러움이니 말이에요


의지나 욕심만 앞세운다 해서

어사화(御賜花) 얻을 수 없음은

누구나 아는 이치가 아니겠어요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순리에 따른 어우러짐이

한결같이 조화로울 때 가능하지요


혹여 조금이라도 어그러지면

다음으로 버금에 머무르게 되니

눈물 어린 땀을 흘려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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