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밖

사랑이야기 1

by 심진섭

엘리베이터에서 눈을 크게 뜨고 입술을 다문 채

이따위 로맨스는 세상에 실존하지 않는다는 듯

두 손으로 매정하게 내 가슴팍을 밀어낸 그녀가

꿈에도 나와 일어나 물을 벌컥거리게 만들었다.

회식 끝나고 터덜 걸음으로 겨우 지나던 단지내

멀리서 보인 그녀가 헛것이 아니라 깜짝 놀랐다.

다가가 후우 말했다 어제 제가 미안했어요 취해

그녀는 따사한 입술로 내 입을 막고 으헝 울었다.

으으허어.... 왜 자꾸 흔들어, 안 한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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