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보단 방향

유토피아 vs 디스토피아

by 수빛

나는 성인이 된 이후로 줄곧 F1처럼 살았다.

스스로를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칭했을 정도로,

흥미로워 보이는 게 있으면 냅다 시도해보고,

아닌 것 같으면 과감히 다른 시도를 해보고.

그렇게 방향보다는 속도를 추구하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스스로 그게 굉장히 '치열한 삶'이라고 규정했던 것 같다.



그런데 불행 중 다행으로(?)

AI라는 존재가 내 세상에 불쑥 입장권을 내밀었다.

그리곤 이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안겨주는 AI가 나한테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실컷 방황하고 즐겼지? 그럼 이제 방향 설정 제대로 하자"



이제는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거라는 믿음엔 동요가 없다.

그러나 기술 발전 속도에 '뒤쳐지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감도 동시에 있다.

이 믿음과 강박감 사이 균형을 도대체 어떻게 잡아야 할 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는 내린 결론이, '방향 설정' 이었다.



AI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동시에 줄 수 있는 존재이다.

양자택일이 아닌게 어디인가. 두 가지 옵션이 다 열려있다.

그러니 나는 방향만 제대로 선택하면 된다.

유토피아로 가는 방향 vs 디스토피아로 가는 방향

당신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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