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감정 부자 생각

'난 안돼' 속에 있는 두려운 감정

by 방승호

8. ‘난 안돼’ 속에 있는 두려운 감정을 이렇게 해결했다.


글로 쓰인 감정 공부는 아는 듯하다.

하지만 막상 실제 상황이 오면 허무하게 무너진다.

감정 공부를 하면서 반복해서 무너지는 경험을 겪으면서 혼란스러웠다. 감정은 번개처럼 오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시간이 지니면서 감정의 변화를 아는 것만 해도 평화로움 경험을 가끔 했다. 하지만 머리로 이해된 것은 그저 생각일 뿐이었다.


잘 알다시피 생각은 우주의 별똥별 보다 더 빠르게 왔다가 간다.


감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일상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알아차리는데 25여 년이 넘게 걸렸다.

평상시 감정에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지금 하는 말이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를 것이다. 자기감정을 소중히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정 공부를 하다 보면 올라오는 모든 감정 생각 즉 번뇌가 보리라고 하는 문구를 보게 된다. 아주 중요한 문제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 심리학, 종교, 영성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 보면 모두가 이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일생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목숨을 건다.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형성된 관념이 있다.

이 고정관념이 순간 생각과 조합해서 상상을 초월한 세계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괴로운 하루를 보낸다. 이유를 모른다. 원인을 모르는 것이다. 25여 년 전 우연히 명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금도 하루하루 살아 있는 것이 명상 덕분임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이 들어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든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힘든 적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하루 일과를 생각하고 나를 되돌아보면서 많은 보호를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 그 감사함을 만드는 것은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임을 깨닫는데도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를 찾아 떠나는 긴 여행이다.


그 여정은 끝이 없지만 그 과정 속에서 있다는 자체가 참 행복한 하루를 온전히 느끼게 한다.

오늘 아침에 이런 질문을 나에게 했다, 내가 가장 미적거리는 것이 무엇일까? 그 대가는 무엇일까?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다. 가장 미적 거리는 것은 글쓰기다. 다른 것은 다 한다고 마음을 먹으면 실행을 하는데 글쓰기는 항상 마음에 반항이 뒤따르고 저항이 있다. 난 안돼 대표 선수다. 그래서 오래 걸린다. 15년 정도 칼럼을 매주 썼는데도 그렇다. 그 이유는 태생적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과를 졸업해서 나는 글을 못쓴다는 생각이 이미 각인되어 있다. 그 여파는 삶의 여러 곳에서 나타났다.


교육청 장학사 시험을 보았다. 논술 시험에서 부족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이 있었다.

그 어려움은 상상 이상이었다. 해도 해도 잘 안되었다. 시험 합격은 하고 싶고, 쓸 줄은 모르고 아무리 해도 잘 안되었다. 마음속 좌절이 많았다.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자주 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선택한 방법이 50개 정도 교육과 관련된 주제를 정했다. 그런 다음 천자로 정리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반복해서 암기를 했다. 책상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머리로 계속해서 틀리지 않을 때까지 반복했다. 효과가 엄청 좋았다. 50개 교육과 관련된 주제를 처음부터 틀리지 않고 끝가지 암기를 했다. 그랬더니 어떤 주제가 나와도 문제점 개선점 등 천자로 쓰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그 덕에 장학사 시험에 합격을 했다. 내가 선정한 주제에서 시험문제가 출제되었다. 운이 좋았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가했다. 첫 단계를 통과한 것이 산너머 산으로 더욱 낭패를 본 것은 장학사 업무를 보면서 겪은 마음고생이다.


논술은 그렇게 암기하고 미리 준비해서 볼 수 있지만, 교육청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즉각적이고 상황에 맞는 글이 나와야 한다. 나는 그런 적응력과 어휘력 상상력 맥락을 집어내는 그런 능력들이 하나도 없었다. 아니 그런 일을 해 본 적도 없었다. 문서를 만들어 위 사람에게 결재할 때마다 두려웠다. 매일 일어나는 일이다. 결재하기 전까지 책상 컴퓨터 앞에서 끙끙댄다. 늦게까지 반복해서 보는 방법 밖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동료, 업무상 만나는 사람들을 의식하면서 눈치를 보게 되었다. 할 수 있으면 피하는 행동이 점점 습관이 되어 갔다.


마음 깊은 속까지 상처를 받았다.

사람들을 기피하는 상황까지 갔다. 글을 못쓴 다는 것이 다른 일상 모든 것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누구를 봐도 겁이 났다. 교육청 업무 자체가 글로 시작해서 글로 끝을 맺는 일이었다.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가 없었다. 가끔 상사에게 업무 보고 할 때 보고 된 내용을 보면서 혀를 찼던 소리가 종종 들린다.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은 도망가면서도 반대로 글이 아닌 말로 할 수 있는 다른 이유를 대면서 저항을 했다.

그나마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요령을 점점 터득했다. 그리고 전년도 것을 비교하며 공격과 부탁을 번갈아 가며 시간이 흘렀다.


지금 생각하면 참 창피한 일이고 그 일로 인해 피해를 받은 분 들게 사과를 드리고 싶다.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우연히 매일 아침 세 쪽의 글을 쓰면 내가 원하는 글을 쓸 수 있다는 ‘아티스트 웨이’ 책을 만났다. 구세주처럼 느껴졌다.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한다. 믿었다. 절실하면 해결 방법이 나타나는 모양이다. 그냥 매일 실천을 했다. 조금씩 오랜 시간 물러서지 않고 견뎌 내면서 한 줄씩 두 줄씩 썼다. 아침이면 싫어도 좋아도 다른 것 안 해도 글은 썼다.


그렇게 3년이 지나갔다. 교육청에서 나와 학교로 이동을 했다.

그러면서 내가 평생 해오고 평생 꿈였던 첫 책이 나왔다.

나는 글은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했었다. 책을 출간한다는 것은 정말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매일 아침 글을 쓰면서 난 안돼에서 해보지 뭐로 바뀌었다. 언제 바뀌었는지도 모른다. 그냥 바뀌었다.

아마 난 안 돼라는 말이 그저 생각일 뿐이라는 느낌이 들었을 때부터였을 것이다. 명상과 매일 아침 글쓰기가 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7권의 단독 저서와 공저 포함하여 10권이 넘는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어느덧 모닝페이지는 내 일상 중 가장 큰 상상력의 원천이 되었다. 하고자 한다면 원하면 어디선가 해결되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럼에도 지금도 역시 가장 미적 거리를 것은 역시 글쓰기다. 조금 다른 점은 지금은 글을 쓰는 일을 즐기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점이다.


난 안돼를 바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

그런 기적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운일 것이다. 난 할 수 있어라는 단어로 바꾸기 위해서는 단계적 극복 과정이 필요하다. 극적인 성공은 없다는 이야기다. 지금 있는 현실을 직지하고 하나씩 용기를 가지고 행동으로 옮기면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 보면 도움의 다리가 된다. 어떻게 하면 될까? 질문하고 충실히 직면한 답을 하다 보면 서서히 무엇을 할 것인지 가야 할 방향이 정해진다.


정말 글은 나와 상관없는 일로 알았다. 작년 초에도 여러 명이 함께 쓰는 새 책 원고를 출판사로 보냈다. 출판사에서 수정원고를 요청했을 때, 올라오는 마음을 쳐다보았다. 전에는 먼저 피할 것을 생각했는데, 나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저는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재미있어합니다. 언제가 마감이죠. 제가 수정해야 할 부분을 보내 주시면 수정해서 보내 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날 가장 정신이 맑은 아침 6시에 일어나 한 시간에 걸쳐 수정해 놓았다. 또 다음날 아침 정신이 맑을 때 한 번 더 보고 보낼 려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내가 제일 못하고 난 안 돼라는 감정을 매일 아침 세 쪽의 글을 꾸준히 쓴 덕분에 그 감정을 소재로 쓸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난 안돼 라는 부정적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은 나비 효과와 같이 아주 재미있는 일들을 생산해 내었다. 작은 날개 짓이었지만 내 일상에 엄청난 흥미로움을 끊임없이 내민다. 하지만 난 못해 할 수 없어를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아주 작은 감정 같지만 인간의 뿌리까지 뽑아 버릴 수 있다. 인생에 엄청난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 빈대로 그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여 기회로 만들어 보자. 자신도 모르는 엄청난 잠재 능력이 존재함을 알게 되고 발휘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그냥 쓰는 것이다.

그러면 또한 혼자 아닌 더 불어 함께 할 수 있는 기쁨도 덤으로 돌아온다.


질문

1. 어릴 적 놀았던 마을을 그리거나 써 본다. 놀다가 들어와서 본 어릴 적 내 방을 그려 본다. 그 방은 무엇이 좋았는가? 지금의 방은 무엇이 좋은가? 새롭게 내 방을 꾸민다면 어떻게 꾸미고 싶은가 마음껏 상상해 본다.


2. 어릴 적 가장 잘했던 일 세 가지, 나이 때 별로 잘했던 일 세 가지를 쓴다.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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