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 보실래요

호흡 세 번의 힘

by 방승호

□ 나도 모르게 작용하는 힘이 있다.


중학교 1학년인 경수(가명)가 갑자기 학교 가기 싫다고 한다고 합니다.

걱정이 된다며 전화가 왔습니다. 부모님이 직접 상담을 했으면 했습니다. 얼마 후 아이를 상담실에서 만났습니다. 걱정과는 다르게 밝아 보이는 경수와 모험놀이 개별 상담법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놀이를 한 다음 질문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상담법이지요. 팔씨름을 하고 이어서 동전 숨기기 놀이를 했습니다. 숨겨진 동전을 찾았을 때 어색함이 사라지고 얼굴이 더 밝아졌습니다.


지금 기분을 물었습니다.

‘행복’하다고 합니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써 보라고 했다. 아빠와 같이 항공기 체험했을 때 행복했다고 했습니다 또 가족과 함께 있을 때 감사하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 수학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을 때 행복하고 뿌듯했다고 했습니다. 아이에게 쓴 것을 다시 읽게 했습니다. 어떤 때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은지 물었습니다. 가족과 관련되었을 때 행복해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이어서 행복의 반대를 물었습니다.

‘불행’이라고 썼습니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 세 가지를 써 보라고 했습니다. 친구들과 자주 싸우는 것과 친구가 별로 없는 것이 불행하다고 했습니다. 친구들을 비난 비하를 해 친구가 없다고 말하며 요즘 학교 가기 싫어하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말했습니다. 토론할 때 친구들을 비하하는 말을 참지 못하고 내뱉는다고 합니다.


경수의 꿈은 사업가라고 합니다. 돈 많이 벌고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시업가로 성공하는데 장애물이 있다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나의 따지고 가르치고 싶어 하는 성격이 문제라고 했습니다.


해결책을 물었습니다 친구들이 가장 싫어하는 따지기를 고쳐야 한다고 합니다. 경수에게 따지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숨을 세 번 쉬고 말하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좋다고 합니다. 따지려고 하는 상황을 문구로 만들어 숨을 세 번 쉬고 “내 생각에는 이번 문제는 00이라고 생각해”라고 말을 하기로 했습니다. 역할을 바꾸어 가며 실제 상황처럼 세 번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평정심을 찾을 것 같다며 재미있어했습니다

.

일주일 후에 문자가 왔습니다. ‘경수예요.’ ‘오늘 숨 세 번 참는 것 실천을 했는데 한 번은 성공했지만 많이 실패했어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말부터 하는 것 같아요.‘라고 왔습니다.


한번 성공하면 또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다음 주 문자가 왔습니다. ’ 금요일에 제대로 성공했어요.‘ ’ 평소 같으면 발표 일정 변경이 되면 화를 냈을 덴데 숨 세 번으로 나도 모르게 참게 되었어요.‘ 라며 기뻐했습니다.


경수의 ’ 나도 모르게 ‘라는 글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경수는 숨 세 번을 참으면서 내부의 보이지 않는 그 어떤 힘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인내는 보상이 있음을 가르쳐 주는 상담이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부자 감정 부자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