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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작가 Mar 06. 2024

우리의 인생은 항상 지금 이 순간에 머문다.

살다 보면, 제발 오지 않았으면 하는 시간이 있다.

시간이 이대로 멈추었으면 하는 시간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시간은 흐른다.


안 오겠지 하던 시간도 오고,

안 가겠지 하던 시간도 간다.


우리의 인생은 항상 지금 이 순간에 머문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요,

미래는 불확실성의 영역이다.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여 벌을 받은 천사 미하일이  

하나님의 세 가지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미하일은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도움으로 구두를 만들며 살아가는데, 

어느 날 거구의 귀족 남성이 찾아와 험악한 목소리로 

일 년을 신어도 모양이 튼튼하게 유지되는 구두를 주문한다. 


하지만 미하일은 조용히 슬리퍼를 만들었고, 

그날 저녁 신을 주문한 귀족의 하인이 찾아와 주인이 죽었음을 알리며 

죽은 사람이 신는 슬리퍼를 다시 주문한다.


천사 미하일은 귀족 옆에 서있는 자신의 동료인 죽음의 천사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귀족은 일 년을 신어도 일그러지지 않는 신을 주문하면서도 

자기가 오늘 죽는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인간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다는 사실은 안타깝지만, 

인간에게 예지력이 있다면 세상은 훨씬 더 복잡하고 어수선해지지 않을까?


우리의 시간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


우리는 매일 하루의 시간을 받는다.


100년을 살아도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은 하루이다.


그러니 오늘 하루 내가 할 일과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자.


정말 감사한 사실은

자고 일어나면, 또 하루의 선물을 받는다는 것이다.



"인간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을 하면서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 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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