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위로

일상의 조각들

by 별을 헤는 블루닷
​달의 위로


​어둠이 내린 하늘에
환한 얼굴을 내민 달


​너는 오늘도
고요히 나의 밤을 비춘다


​때로는 구름 뒤에 숨어
쓸쓸히 빛을 잃기도 하지만
결국 너의 모습은
나에게 온전히 드러나
어둠 속 길을 밝혀준다


​창백한 너의 표면에는
수많은 상처와 이야기가 담겨
외롭지 않게
나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나지막이 너에게 말을 건네면
너는 침묵으로 답한다
그 침묵 속에서 나는
진정한 나를 만난다


​달아,
오늘 밤도 너의 빛이
나에게 위로를 건네는구나
너는 나에게
가장 고요하고 아름다운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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