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지혜가 아니다

솔론 명언

by 내셔널지영그래픽
​기다림은 지혜가 아니다
(솔론 명언)


​살아있는 동안 부지런히 배워라. 세월이 지혜를 가져다주기를 기다리지 말라. 솔론의 이 말은 내 가슴을 꿰뚫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다가왔다. 우리는 흔히 “나이가 들면 다 알게 된다”, “세월이 약이다”라는 말로 삶의 무게를 회피하곤 한다. 마치 지혜가 익어가는 과일처럼 때가 되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인생은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지혜는 기다림의 산물이 아니라, 치열한 배움과 깨달음의 결실이다.


​넓게 펼쳐진 푸른 들판 위, 저 멀리 겹겹이 쌓인 산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풍경 속으로 곧게 뻗은 나무 데크길을 본다. 이 길은 마치 삶의 여정 같다. 우리가 걷는 이 길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았다. 누군가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 이 길을 걸을 수 있다. 삶의 지혜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고, 사람들과 대화하며, 실패의 쓴맛을 보고, 성공의 단맛을 맛보며 부단히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다. 그저 앉아서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린다면, 우리는 평생 제자리걸음만 할 뿐이다.

​어린 시절, 모든 것을 경험해보지 않고도 어른이 되면 저절로 알게 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스무 살이 되고 서른 살이 되어도 나는 여전히 서툴렀고,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때서야 깨달았다. 세월이 흐르는 것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배움의 기회를 끊임없이 부여받는다는 것을. 지혜는 시간이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이용해 우리가 직접 쌓아 올려야 하는 성벽과도 같다. 벽돌 하나하나를 쌓는 것처럼 매 순간 배워야만 튼튼한 성을 만들 수 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세월에게 지혜를 구걸하지 않는다. 대신 오늘도 한 발짝 더 나아가 배우고 깨닫기 위해 노력한다. 나의 작은 노력이 모여 언젠가 나만의 굳건한 성을 만들고, 그 안에서 비로소 진정한 지혜와 마주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저 푸른 들판 너머, 끝없이 펼쳐진 세상처럼 나의 배움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