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4시 10분,
점심 식사를 하고 과일 음료
과자 몇 개를 챙겨 공원 길에 홀로 나선다.
돗자리를 깔고 앉으며
커피를 마신다.
할메가 아이스커피,
오늘따라
달달한 커피가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
공원에서 눕다 일어났다
반복했다.
책을 읽으려고
4권이나 챙겨 왔지만
딱 한 페이만 읽었다.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
힐링이다.
휴대폰에서 들려오는 클래식 소리
자연에서 노래를 하는 새소리
바람을 타고 살랑살랑 움직이는
나뭇잎 소리
그저 조용한 소리들이
나를 감싼다.
자연이 있기에
또한 치유를 하고
힘을 얻는다.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때론 고달프고 외롭지만
자연에게서 치유를 받고
또 살아간다.
외롭지만 좋다.
조용하고 마음이
씨끌벅적이지 않아서
평화롭고 좋다.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는 또한 미소를 짓는다.
4시 넘어서 사람들은
하나둘씩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간다.
나는 아직 미련이 남는다.
무슨 미련일까.
2025년 6월 2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