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보다 한 발 앞에서

기울어지기 전에 걸어보기

by uswoong

나는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그 끝에 생길 위험을 먼저 걱정하다가 결국 시작을 포기하곤 한다.

어떤 재미가 펼쳐질지도 모르면서, 일어나지도 않은 위험을 미리 겁내느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인생을 너무 쉽게 낭비하는 일 아닐까.


그래서 이런 성격을 바꿔보려고 마음먹을 때마다 꼭 무언가가 꼬였다.
편하게 대하던 사람들을 더는 편하게 대할 수 없게 되었고,
내가 세운 규칙에 내가 익사하곤 했다.

그래서 한동안은 아무 규칙도 세우지 않고,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살아봤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삶이 무너지는 일도 그리 무섭지 않게 느껴진다.

차라리 예전처럼 규칙을 세웠다가 무너지고, 다시 또 다른 규칙을 세우는 편이
아무 방향 없이 살다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


생각해보면,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난다.
그렇다면 그때 가서 고민하고 해결해도 늦지 않지 않을까.
반드시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으니,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는 말도 떠오른다.

이 마음가짐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이제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겁부터 먹기보다는
정말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볼지 생각해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쩌면 정말 평범한 하루라도, 거기에 작은 용기 하나만 더해지면 전혀 다른 하루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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