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유와 살아 있는 사유 사이에서
한 사상이 사람의 삶에 아무런 힘도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결국 쓰레기와 다르지 않다.
세상에는 이미 수많은 죽은 철학들이 있다.
삶을 비방하고, 인간을 허무 속으로 밀어 넣기만 하던 철학들이다.
그런 철학들은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의 삶 속에서 숨 쉬지 않는다.
그저 도수가 높은 안경을 쓴 학자들의 책장 한쪽에서, 허리를 굽힌 채 뒤적거리는 손길을 기다리며 먼지처럼 쌓여 있을 뿐이다.
반대로 살아 있는 철학도 있다. 삶을 무너뜨리는 대신, 오히려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철학들이다.
니체가 요즘 유튜브 영상으로 설명되기도 하고, 니체를 해설하는 또 다른 책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니체는 철학을 단순한 사유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힘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가 여전히 읽히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 철학은 인간이 끊임없이 자신을 만들어가는 존재라는 것, 그리고 결국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기 때문이다.
결국 살아남는 철학은 언제나 같다.
삶을 설명하는 철학이 아니라,
삶을 살게 만드는 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