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1에서 평가자 입장에서 기술 평가를 수행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본편에서는 기술특례 상장 심사 시 재무제표에서 어떠한 사항들을 주로 검토하는지 그리고 회계 감사가 반드시 필요한지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기술특례상장 심사 시 재무제표에서 검토하는 사항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성 요건을 만족한 기술 기반 기업이 수월하게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입니다. 즉, 기술특례 상장은 상장 요건 심사 시 수익성 요건을 보다 완화된 기준으로 검토하는 제도입니다. 다만, 기술특례 상장을 한다고 해서 재무제표를 아예 안보는 것은 아닙니다.
코스닥 상장 심사용 전문 평가 업무를 진행할 때, 재무제표에서 1) R&D 투자 비율, 2) 최근 몇 년 간의 매출액과 영업 이익, 3) 부가가치율을 중점적으로 봅니다.
평가 대상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서 R&D 투자 비율을 확인합니다. 즉, 연구개발 시설 등 실제 연구개발 비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R&D 투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R&D 투자 비율을 확인합니다.
최근 몇 년 간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 이익이 제자리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몇 년 간의 매출액과 영업 이익을 확인합니다. 만약, 최근 몇 년 간의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영업 이익이 제자리인 경우 또는 영업 이익이 줄어든 경우에는 그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기술특례 상장은 상장 후 3년 이내에 흑자 전환을 해서 주주들한테 이익을 줘야 하는 것이 기본 취지이므로, 향후 영업 이익이 확대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를 확인합니다.
부가가치율이란 일정기간 안에 창출된 부가가치액을 총매출액으로 나누어 계산한 비율을 말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매출과 매입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부가가치율은 개별 회사에 따라 달라지는데 동일한 업종을 영위하는 회사들은 비슷한 부가가치율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업종의 평균 부가가치율과 비교하여 평가 신청 기업의 부가가치율이 저조한 경우 매출누락 내지는 가짜 경비나 사업 무관 경비가 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가가치율을 보게 됩니다.
R&D 투자 비율, 매출액, 영업 이익, 부가가치율은 단기간 내에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하지만, 향후 영업 이익 확대 방안(판매처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하면 기술특례 상장 심사 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신라젠이 상장 폐지된 바가 있습니다. 신라젠이 기술특례 상장을 하기 전에 배임, 횡령이 있었던 것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 평가 시 재무제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