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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아람 Aug 20. 2022

그는 왜 화가 났을까?

-남편이 말없이 잠든 밤에


낮에는 텅 빈 사무실에 혼자 있었다.

좋았다.


가족들 모두 잠든 밤,

빗소리를 들으며 혼자 앉아 있다.

좋다.


혼자가 좋은 이유는

나와의 대화가 가능해졌기 때문.


나와 친해진 후에야 비로소

타인의 눈을 바라볼 수 있었다.


혼자서 즐거울 수 있을 때 비로소

타인과도 소리 내어 웃을 수 있었다.


지금 화가 나 있는 그 사람은

나에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다.

자신과 다투고 있다.


가만히 다가가서 안아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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