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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아람 May 31. 2024

공모전 상금 100만 원 받으면 뭐 할까?

출근길 지하철역, 열차를 기다리며 승강장 안쪽 벽에 뭔가 새로운 게 붙었나 유심히 살펴본다. 서울교통공사에서는 가끔 시민들을 위해 음악회나 전시회 같은 문화행사 초대권을 준다. 작년(재작년이었나)에 그 벽에 붙은 안내문을 보고 응모해서 막내딸이 좋아하는 동화 작가 앤서니 브라운 전시회 초대권을 받아 다녀왔었다.


오늘은 서울교통공사 개통 50주년 기념 공모전 안내문을 보았다.



와, 최우수상 상금이 무려 100만 원이다! 100만 원 받으면 뭐 할까? 글도 안 썼는데 상금 탈 꿈부터 다. 우선 지하철 타고 다니느라 애쓴 내 발에 신겨줄 예쁜 신발을 하나 사야지. 그리고 가족들하고 우리 동네에서 최고로 비싼 소고기집을 가야지. 생각만 해도 너무너무 기분 좋다.


그런데... 출근길 내내 떠올려봐도 쓸만한 글감이 없다. 20대에 2호선을 타고 출퇴근했고, 5호선을 타고 학교를 다니고, 지금 3,6호선이 지나가는 지역에 살고 있는데, 지하철을 몇십 년이나 타고 다녔는데도 지하철과 관련된 마땅한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는다.


100만 원을 그냥 포기하기 아쉬워 글을 쓴다. 혹시 서울 지하철과 관련된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신 브런치 작가님이 있다면,  도전해 보기 바란다. 상금 타면 예쁜 신발도 사 신고 가족들과 소고기도 사 먹길 바란다.


서울교통공사 (seoulmet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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