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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림 May 20. 2023

저는 아침마다 오트밀을 먹습니다.

나의 펀딩이야기 #5

※ 해당 글은 2021년 와디즈 오와플 펀딩 프로젝트 사전체험 후 작성한 글입니다.


저는 오친자입니다. 

<오트밀 모닝!>이라는 제목의 글을 2021년 3월 26일 썼더라구요. 2년 만입니다.


저는 여전히 아침마다 오트밀을 먹고 있습니다. (초고를 2022년 작성했었는데, 2023년 지금도 여전히 아침마다 오트밀을 먹고 있어요.) 


오트밀 모닝을 기록한 앨범


지난 글을 읽어보니 오나오, 포리지, 베이크드, 케이크 참 다양한 형태로 오트밀을 즐겼더라고요. 백수 헬린이 신분이었던 작년과 달리 직장인인 저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두 가지의 형태의 오트밀을 즐깁니다. 


하나는 여전히 오버나이트오트밀이고요, 하나는 약 일 년 전 인스타그램에 혜성처럼 등장한 옽꾿쿸입니다. 발음하기도, 기억하기도 참 어려운 그 이름이에요. 옽꾿쿸. 오트밀 꾸덕 쿠키의 줄임말로, 그 풀네임을 알면 기억하기도 발음하기도 쉬워져요. 

처음 만들었던 옽꾿쿸! 리코타치즈와 참 잘 어울리더라구요


비율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재료는 오트밀, 난백(계란 흰자)이에요. 달달함을 느끼고 싶으면 기타 감미료를 (예를 들면 꿀, 제로칼로리 시럽, 에리스리톨, 알룰로스 등이요) 단백질 뿜뿜하게 먹고 싶으면 프로틴 파우더를 조금 넣어요. 다양한 풍미와 맛을 원한다면 시나몬 가루나 무가당 카카오가루도 좋고요.


나만의 오트밀 꾸덕 쿠키 레시피

저는 오트밀 35g 난백 75g 초코맛 프로틴 20g 카카오가루 5g을 주로 사용합니다. 냉장고에서 반죽을 반나절 숙성 시킨 후, 와플팬 약 2분(적당히 굽기를 봐가면서 조절해요), 에어프라이어 3분 이렇게 대장정을 거쳐요. 반죽의 위치만 옮기고 버튼만 누르면 될 뿐이라 사실 크게 번거롭지는 않지만요, 설거지거리를 보면 한숨부터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면 꼭 이 옽꾿쿸이 생각나는 것은 맛과 식감, 그리고 함께 곁들여 먹는 과일과 요거트의 조화가 꽤 훌륭하기 때문이에요.


재택근무하면서 먹는 현실고증 100% 사진이에요. 우아하게 썰어먹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미리 가위로 잘라먹습니다.


발음도, 조리도 간편한 옽꾿쿸 아니 오와플

옽꾿쿸의 황금 레시피와 꿀조합을 찾기 위해 열심히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입력했기 때문일 거예요. 알고리즘이 제게 뉴트리그램의 오와플 와디즈 프로젝트([리뷰만 4000개] 식단 관리하는 빵덕후가 매일 먹는 퐁신쫄깃 # 오와플) 오픈예정 소식을 알려주었어요. 오와플은 옽꾿쿸을 제품화한 뉴트리그램이 만든 새로운 이름이에요. 발음하기도, 기억하기도 어려웠던 옽꾿쿸이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겠지요. 또 쿠키보다는 퐁신한 와플 같은 그 식감을 잘 살린 이름이기도 하고요!


출처 : 뉴트리그램 공식 인스타그램 (@nutrigram_ng)


펀딩의 장점이자 단점은 구미가 당긴 바로 다음 날 우리 집 내 식탁에서 만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와플의 경우, 오픈예정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예고편이었으므로 오픈예정 시작과 본 펀딩 마감, 배송까지 계산하면 족히 한 달은 걸릴 것이었죠. 

단점이지만 장점이라고 한 이유는 바로 이 기다림조차 즐거운 여정이라는 것입니다. 본디 입학과 동시에 코디와 장기자랑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2학년 수학여행이 더 재미있죠. 저녁에 산 식빵을 꾹 참고 어떻게 먹을지 고민하다 다음날 아침 먹을 때가 더 맛있는 법이고요. 오매불망 기다린 끝에 오와플 오픈예정이 시작되었고, 열일하시는 뉴트리그램 메이커님 덕분에 하루 걸러 새소식은 올라왔습니다. 그중 당연 제 눈에 띄었던 소식은 체험단 신청이었고, 열심히 신청서를 쓴 덕분에 저는 예상보다 빠르게 오와플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이어트 N년차가 오와플을 선택한 이유

단지 유행에 편승하여 옽꾿쿸을 흉내 내려고 했다면 저는 알림신청을 하지도, 체험단을 신청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오픈예정 스토리가 공개되고, 스크롤을 내려 제일 먼저 원재료와 영양성분부터 확인했습니다. 스토리에는 메이커의 주관과 감정이 들어가 있지만 분석 결과에는 그 음식의 순수함만이 보이니까요.


오와플의 원재료는 심플했습니다. 난백액, 오트밀, 알룰로오스, 가공두유, 곡류가공품, 아몬드파우더, 벌꿀, 과채주스, 시나몬파우더, 천일염. 뭐 기타 재료는 쬐금 들어갔을 테니 주 재료는 난백액, 오트밀, 알룰로오스 정도가 되겠네요. 앞서 공개한 제 옽꾿쿸 레시피와는 크게 다를 것 없는 재료입니다. 맛이나 유통을 위한 불필요한 재료가 없다는 의미겠지요. 


출처 : 와디즈 오와플 펀딩페이지


영양정보도 살펴보면 탄수 30g, 단백질 9g, 지방 2.6g으로, 프로틴쉐이크와 사과를 조금 곁들이면 탄단지식이섬유 알맞은 아침이 될 것이었죠. 옳다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3단 조리법의 설거지거리가 무진장 귀찮았고, 재택근무 시에만 먹을 수 있다는 단점이 늘 아쉬웠거든요. (아침에 운동을 가는 저는 식사는 간단히 회사에서 일하면서 먹는데요, 홈메이드 옽꾿쿸은 사무실에 도착하니 딱딱해져 버려 벽돌을 씹는 것 같았습니다. 이빨 바사삭..)


출처 : 와디즈 오와플 펀딩페이지



오와플 어떻게 먹을까?

어떻게 먹을까 또 행복한 고민을 전날 밤 만끽했습니다. 오픈샌드위치를 해 먹을까, 젤라또를 얹어먹을까, 메이커님 추천 레시피인 티라미수를 해 먹을까. 결론은 심플 이즈 베스트였지만요.


평소 먹는 세트 구성으로 두유그릭요거트(내돈내만), 사과와 함께 오와플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었습니다. 은근히 올라오는 시나몬 향이 참 매력적이더군요. 시나몬을 싫어하는 사람은 불호일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극호라 대만족이었습니다. 사과와도 잘 어울렸고요. 


뉴트리그램으로 부터 제공받은 오와플이에요!


스토리에 붕어빵 꼬다리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네 정말 붕어빵 꼬다리 같았어요. 그렇다고 바삭한 꼬다리는 아니었지만, 식감과 맛이 꽤 흡사했습니다. 홈메이드 옽꾿쿸은 식으면 무기가 되어 입천장을 다 까집고 다니는데요 (여러 번 피 봤습니다.) 오와플은 본질이 푹신하고 촉촉해서 식을수록 뚜렷해지는 겉면의 바삭함이 과하지 않았습니다. 에어프라이어 샤워를 한 오와플은 리에주 와플에 가까웠어요. 전자레인지 조리는 아메리칸 와플에 더 가까울 것 같네요.


출처 : 와디즈 오와플 펀딩 페이지



앞으로 오와플로 해보고 싶은 레시피가 한 트럭입니다. 와플을 번 삼아 닭가슴살 치킨버거도 만들어보고 싶고요, 티라미수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아침으로 즐기는 오와플이 제일 기대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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