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의 이야기
도서관 반납코너를 기웃거릴 때가 있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빌려갔었던 책은 검증이 되었다고나 할까?
거기서 쉽게 읽힐 것 같아서 집어온 책이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298485
1주년 기념 특별판도 존재하고, 오디오북도 판매하는 걸로 봐서는 꽤 인기도서였나 보다.
내가 빌려온 책에 따르면 2020년 4월 7일 초판 1쇄가 발행되었고, 5월 25일에 4쇄가 발행되었다.
책 표지에는 '누군가의 딸, 아내, 엄마이기 이전에 나 자신이었던 당신에게'라는 문구가 있는데, 제목이나 이 문구만 봐서도 대략적인 내용이 추측된다.
엄마와 딸이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아쉽게도 나는 딸이 아니어서 조금은 덜 공감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해 보니 비슷한 책을 몇 권 읽은 기억이 있다.
<세상의 질문 앞에 우리는 마주 앉아>는 읽고 쓰며 성장한 엄마와 딸의 책 편지 이야기이고,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는 엄마, 아내, 딸, 노동하는 여성 등 수많은 존재로 자신을 추스르며 살아가는 저자 은유가 '삶이 굳고 말이 엉킬 때마다' 썼다고 한다.
아는 분이 쓰신 <그런 엄마가 있었다>는 60세 한창나이에 급작스레 병든 엄마를 바라보는 딸의 이야기이다.
그러고 보니,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 혹은 '엄마와 아들'이야기는 본 적이 없다.
(책이 없지는 않겠으나, 최소한 나는 접해 본 적이 없다.)
1-2년 전에 아들과 함께 주고받는 글을 써 볼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쓰기 시작했더라도 끝을 보기는 쉽지 않았겠지만, 아들의 반대로 시작도 못 해 봤다.
반대로 아들 입장의 내가 쓰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좀 더 나이 들면 변할지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딱히 쓸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다시 한번 아들을 설득해 보면 어떨까 싶다.
정 안 되면 혼자서라도 아빠 입장에서 아들과의 이야기를 한 번 써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