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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싸지른 영상들

by 글싸남

제목이 조금 과격할 수는 있지만, 내 이름이 글싸남(글을 싸지르는 남자?)이니까...


최근 AI가 싸지른 영상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사실 AI가 잘못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AI를 그렇게 활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일 뿐.


책 한 권을 읽었다. (혹은 긴 자료 하나)

AI에게 요약을 시키고, 그걸 영상으로 만든다.


뭐 한 땀 한 땀 수정하면서 시킬 수는 있겠지만,

성의 없이 막 시키면 초보자도 30분 안에 영상을 뚝딱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이 영상이다.

과연 본문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했느냐? 핵심을 파악했느냐?

뭐 AI가 바보는 아니니까 한 80% 이상 제대로 파악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그런데, 영상을 만든 사람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냐?

어쩌면 이 사람이 원문을 안 읽었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니까 AI한테 요약을 시켰지.

요약본은 제대로 읽어봤으려나? 읽긴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본문을 안 읽었으니 제대로 요약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영상은 제대로 봤을까?

마찬가지로 보긴 했겠지만, 원문을 제대로 안 봤으면 영상 내용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없다.


이 현상은 강연에서도 똑같이 벌어진다.

누군가의 강연을 녹화(혹은 녹음)하고, AI를 통해서 요약과 영상을 제작한다.

저작권 문제는 일단 제쳐두자.



개인적으로 이런 영상을 공유하는 것은 본인 얼굴에 먹칠하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원문 저작자 혹은 강연자에게도 피해를 끼치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심하게는 원 저작자의 의도와 다른 내용으로 제작된 영상으로 오해를 사기도 할 것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은 엄청 고민하면서 피드백을 한다.

그냥 'AI가 싸지른 검증 안 된 영상은 버리시오'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AI가 싸지른 영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나도 AI를 통해서 답변을 써 봐야겠다.


아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AI한테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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