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생활은 기적이다.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
모든 로맨스 영화와 드라마는 이렇게 끝납니다.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이룬 주인공들의 결혼식 장면이 나오고, 화면이 어두워지면 관객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극장을 나섭니다. 하지만 정말 결혼과 함께 모든 것이 완성되는 걸까요?
결혼 후 몇 달, 혹은 몇 년이 지나면 많은 부부들이 깨닫게 됩니다. 결혼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는 것을. 그것도 예상보다 훨씬 더 힘든 여정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Part 1: 기본 원리
필자의 경험 – 동화 같은 결말이 아닌 새로운 시작
필자는 결혼 전에 아내와 함께 '결혼예비학교'에 참석했습니다. 그 정도면 결혼에 대해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결혼 후의 현실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시련의 시작이었습니다.
필자는 두 가지 큰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착각은 결혼생활을 영화나 드라마의 결론처럼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로맨스 스토리는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을 올리면서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이 납니다. 필자 역시 아내와의 결혼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것을 극복한 뒤 결혼식을 올렸기에 그 이후로는 큰 갈등 없이 행복하게만 살 수 있을 거라고 순진하게 믿었습니다.
두 번째 착각은 신앙만 같다면 결혼생활에서 부부싸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신앙이 없거나 다른 신앙을 가진 자매를 만난다는 것은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필자는 아내를 만나기 전에 잠언 31장 10절 이하에 등장하는 현숙한 여인에 대한 말씀을 읽고 이런 '현숙'한 여인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과거에 섣부른 판단으로 시작된 몇 차례 연애 실패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배우자임을 분명히 알 수 있는 징표를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사법연수원에서 신우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아내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아내가 필자에게 특별한 존재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를 비롯한 몇 명의 신우회원들과 사법연수원 인근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돌아오는 중에 아내가 "오늘 설교시간에 제 이야기를 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날 설교 본문이 현숙한 여인에 대한 잠언 본문이었는데 아내 이름이 현숙이었던 겁니다.
필자는 어이가 없어하면서 속으로 '참 실없는 소리를 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머릿속을 맴돌면서 '혹시 하나님께서 나에게 사인을 주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 아내를 유심히 관찰하다가 기도 응답임을 확신하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양가 상견례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장모님이 몇 가지 이유를 들며 "저는 이 결혼을 반대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습니다. 당시 필자는 차가 없어서 작은 형님이 상견례 장소까지 데려다 주셨는데, 필자의 부모님과 형님이 모두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아내가 기도 응답으로 만난 사람임을 확신했기 때문에 "어머니, 제가 잘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현실 속의 결혼생활은 영화나 드라마의 결론과 달랐고, 신앙이 같다고 해서 결혼생활에 부부싸움이 없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성장 배경의 차이, 남녀의 근본적인 차이, 이성적인 필자와 감성적인 아내의 성향 차이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다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들이 얼마나 힘들었던지 '결혼생활이 고시공부보다 어렵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고시공부는 혼자 열심히 하면 되는 문제였지만, 결혼생활은 상대방이 있는 '관계'의 문제였기에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부부간의 문제들을 겪으면서 필자는 결혼과 부부관계에 관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고, 배운 내용들을 실제 결혼생활에 하나씩 적용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사랑받고 싶은 욕구, 하나님이 주신 본질적 필요
심리학자들은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정서적 요구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깊은 내면에는 누군가와 친밀해지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실 때 심어주신 본성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창세기 2:18)
배우자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결혼에 대해 기대하는 본질적인 부분입니다. 결혼은 이러한 친밀함과 사랑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다른 것으로는 절대 대체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욕구를 간과하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고 할 때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랑의 연료통, 끊임없는 재충전이 필요하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충족되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중가요를 보면 수많은 사랑의 노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요한일서 4:16)
이런 사랑의 연료통은 한 번 사랑을 채우고 나면 고갈되지 않는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달라지면 재충전을 해야 합니다. 연료통에 충분하게 사랑을 채워 결혼과 가정생활을 영위하지 않으면 결혼과 가정생활에 위기가 닥칩니다.
행복한 결혼생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남자와 여자들이 결혼생활에 대해 가지는 큰 오해는 결혼을 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이 별다른 수고 없이 얻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사랑을 소재로 삼는 것은 그만큼 사랑에 대한 인간의 욕구가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처럼 중요한 결혼생활을 준비하고 가꾸어 나가는 일에 사람들은 너무 소홀합니다.
그러나 결혼이란 오랜 시간을 다른 환경에서 자란, 각기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남녀의 결합이기 때문에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농사짓는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봄에 모내기를 하고 나서 그대로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잡초가 자라나고 병충해가 생기며 결국 가을철에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농부는 끊임없이 잡초를 뽑고, 거름을 주고, 참새들을 쫓아내야 합니다.
결혼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식을 올렸다고 해서 저절로 행복이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부간의 오해, 서운함, 갈등이라는 잡초들이 끊임없이 자라납니다. 이것들을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결혼생활이라는 밭은 황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생활에서 가장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범사에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에베소서 4:2)
이 성경 구절의 실천이 가장 필요한 곳 중의 하나가 의외로 가정입니다.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서로 용납함 - 이 모든 것이 바로 결혼생활에 필요한 끊임없는 노력입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의식과 결단이 필요합니다.
침실 가꾸기까지
이러한 노력은 서로 간에 언급하기 쉽지 않은 성적인 문제에 있어서까지 솔직하게 대화하면서 상대방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문제까지 포함해야 합니다.
흥미롭게도 결혼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성관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혼자들은 금지된 열매처럼 여겨지는 성관계에 대한 호기심과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결혼 후 합법적으로, 그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방식으로 성관계를 누릴 수 있게 되면 많은 부부들이 이에 대해 무관심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결혼 전에는 그토록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 결혼 후에는 일상의 피곤함, 양육의 부담, 경제적 걱정 등에 밀려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부부간의 성생활은 단순한 육체적 욕구 충족을 넘어 친밀감을 형성하고 관계를 깊게 하는 중요한 소통의 방법입니다.
특히 남녀의 생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남편의 배려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빠르게 성적 만족에 도달하는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과 정서적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무시한다면 성생활은 한쪽의 일방적인 욕구 충족수단으로 전락하게 되고, 이는 결국 부부관계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편은 아내가 성적으로 만족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테크닉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을 진정으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서로의 신체적 반응을 이해하고, 무엇이 상대방을 성적으로 자극하는지 솔직하게 대화하며, 함께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부부간의 성관계에 대한 책을 읽고서 성관계에 있어 남녀 신체의 반응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도 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해와 노력을 통해 부부 모두가 만족하는 균형 잡힌 성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흔히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냐'라고 말하면서 부부관계 성관계를 폄하는데, 이는 농담을 가장한 가학적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넘어선 진정한 사랑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는 짜릿한 감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감정은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사랑에 빠질 때 나타나는 현상, 로맨틱한 사랑의 감정은 2~3년 정도라고 합니다.
따라서 사랑에 빠져 감정이 고조된 상태는 유한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배우자와 더불어 진정한 사랑을 추구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이성과 의지에서 나오는 사랑이 감정과 연결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나와 다른 배우자에 대한 탐구와 아울러 배우자에 대한 의지적인 배려가 있어야 진정한 사랑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 감정이 수반되지만 감정이 우리의 신앙생활을 견인하는 것이 아니듯이 우리의 결혼생활 역시 감정적인 사랑이 주도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각적인 사랑을 중시하여 감정이 식으면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랑의 단편적인 모습만 본 것에 불과합니다.
Part 2: 의사소통의 중요성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남녀는 생리적인 차이로 인하여 기본적으로 서로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어떻게 대화가 받아들여지는지를 고려하지 않고 자기의 입장에서만 이야기한다면 이는 중국어를 하는 사람에게 영어로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남편은 대화에 명확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대화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아내는 대화의 목적이 자신의 감정을 들어주고 공감받는 것 자체에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내가 퇴근 후 지친 모습으로 "오늘 직장에서 정말 힘든 일이 있었어"라고 말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남편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에 즉시 "그래? 그럼 상사한테 이렇게 말해봐. 아니면 이런 방법은 어때?"라고 조언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내가 원했던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힘들었겠다. 많이 속상했겠네"라는 한마디면 충분했을 것입니다.
반대로 남편이 "오늘 회의에서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어"라고 말했을 때, 아내가 "당신 기분이 어땠어? 많이 속상했지?"라고 감정을 묻는다면 남편은 오히려 불편해할 수 있습니다. 남편은 감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다음에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처럼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것을 더 선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내는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의도를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남편 입장에서는 아내의 의도를 충분히 알아채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내가 "우리 집 좀 낡지 않았어?"라고 말했을 때, 남편은 그저 사실 확인 정도로 받아들여 "그렇네. 좀 오래됐지"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실제로 집을 새로 꾸미고 싶다는 바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일 수 있습니다. 남편의 입장에서는 직접적으로 "집 인테리어 좀 바꾸면 좋겠어"라고 말해야 의도가 명확하게 전달되지만, 아내는 이미 충분히 명확하게 말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남성은 문제 해결과 논리적 접근에 강하고, 여성은 감정 파악과 관계 형성에 뛰어난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서로 다르게 창조하셨고, 그 차이를 통해 서로를 보완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알지 못하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정말 기적과도 같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차이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한다면, 부부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대화가 단절되면 전쟁이 시작된다
'그걸 꼭 말을 해야 아나’
남자든 여자든 자기가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자신의 심정을 헤아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부부생활에 가장 큰 위험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천국에서 생활하게 될 때는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땅에서 생활하는 이상 부부는 언어를 통해 끝임 없이 소통해야 합니다.
대화가 단절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해가 쌓이게 되고 자존심을 내세우게 되면서 화해를 하는 시간만 오래 걸릴 뿐입니다.
Part 3: 친밀감과 성생활(스킨십)
이혼에 이르는 위험한 패턴을 경계하라
결혼생활이 파탄에 이르러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혼에 이르는 과정에도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처음에는 사소한 부부 싸움을 반복하다가 점점 큰 싸움으로 발전하게 되고,
2) 상대방에게 말을 해도 대화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아예 입을 닫아버리는 대화단절 단계로 나아가고,
3) 급기야 각방을 쓰는 단계에 이릅니다(생활패턴이 달라서 합의 하에 각방을 쓰는 경우는 제외됩니다).
4) 더 나아가 이런 부부생활 중에 다른 이성을 만나게 되어 부부생활이 파국에 이르게 됩니다.
물론 모든 케이스가 이런 단계에 이르지는 않지만 많은 부부가 3단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혼을 하는 사람들은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부부간에 성생활이 단절되어 있는데, 이러한 사실은 간접적으로 성생활(스킨십)이 정상적인 부부생활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부부 성생활(스킨십)의 중요성
신약성경에도 부부의 성생활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서로 분방하지 말라" (고린도전서 7:3-5)
영어 성경(NLT)은 이 구절의 의미를 더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The husband should fulfill his wife's sexual needs, and the wife should fulfill her husband's needs. The wife gives authority over her body to her husband, and the husband gives authority over his body to his wife. Do not deprive each other of sexual relations..."
(남편은 아내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고, 아내는 남편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자신의 신체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자신의 신체에 대한 권한을 부여합니다. 서로 간의 성적 관계를 박탈하지 마세요.)
남성과 여성의 성적 차이를 이해하라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를 보면 남성과 여성은 생래적으로 성에 대한 상이한 태도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남성의 경우, 처한 환경을 불문하고 성적인 욕구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남성들에게 성관계는 배우자와 친밀감을 형성하고 유대관계를 느끼기 위한 중요한 수단입니다. 심지어 성관계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친밀감이 더 깊어지기도 합니다.
반면 여성의 경우, 친밀감이 먼저 전제가 되어야 성적인 욕구가 생깁니다. 친밀감이 없는 상태에서 성관계를 맺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상대방에게 친밀감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흔히 이런 상황이 벌어집니다. 부부 싸움 후에 남편은 화해의 방법으로 아내에게 성관계를 요구합니다. 남편 입장에서는 성관계를 통해 서로의 관계가 회복되고 친밀감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내는 부부 싸움의 원인이나 감정적 상처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성관계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러한 차이점을 모르는 남편의 행동은 오히려 부부간의 갈등을 더욱 깊게 만드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내는 남편 입장에서 성관계가 단순히 육체적 욕구를 넘어 배우자와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깊은 유대관계를 느끼기 위한 중요한 소통의 방법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시에 남편은 아내 입장에서 먼저 정서적 친밀감과 안정감이 회복되어야 성적인 친밀함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이러한 근본적인 차이점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부부관계는 훨씬 더 조화롭고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편의 기를 살려주라
상간녀 소송을 하고 싶다며 상담을 온 아내가 상담 도중에 분동을 터트렸습니다.
남편의 불륜 상대방의 가게를 알아내어 찾아갔는데, 상간녀의 외모가 자신보다 훨씬 볼품이 없었다는 겁니다.
아내인 자기보다 더 이뻤다면 덜 억울했을텐데 남편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남자들은 자신을 알아봐 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얼굴이 예뻐도 자신을 무시하는 아내에게 애정이 샘솟을 수 없습니다.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 주는 여성이 이뻐 보입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면 남편의 자존심을 짓밟는 언행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Part 4: 영적 차원의 결혼생활
적에게 틈을 주지 말라
부부생활에서 대화가 단절되고 갈등이 지속될 때, 우리는 단순히 성격 차이나 의견 불일치만을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이 있음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베드로전서 5:8)
사탄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을 무너뜨리기 위해 끊임없이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는 부부의 연합을 파괴하려고 합니다. 부부간의 작은 다툼, 오해, 서운함이 해결되지 않고 쌓여갈 때, 그것은 악한 영이 침투할 수 있는 틈이 됩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에베소서 4:26-27)
이 말씀은 부부생활에 특별히 적용됩니다. 해가 지기 전에 화해하라는 것은 단순한 권면이 아니라, 영적 보호를 위한 중요한 명령입니다. 분노와 원망을 품고 잠자리에 들 때, 우리는 사탄에게 우리의 결혼생활을 공격할 발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부부 싸움의 진짜 적은 배우자가 아닙니다. 우리의 진짜 적은 우리의 결혼을 파괴하려는 악한 영입니다. 이를 깨닫지 못하면 우리는 서로를 공격하며 정작 진짜 적에게는 승리를 안겨주게 됩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부부싸움에 악한 영이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부터 냉전의 시간이 더욱 줄어들었습니다. 부부싸움으로 덕을 보는 쪽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니 빨리 화해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부모의 사랑, 자녀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사는 모습이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물질적으로 자녀들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은 영혼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물질로서 만족을 얻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족하다고 하더라도 부모가 싸우거나 애정 없이 사는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없습니다. 그런 자녀들은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더라도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데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자녀들은 가정적인 행복을 통해 정서적으로 충족된 적이 없기 때문에 가정의 소중함은 모르고 사회적인 성공만을 쫓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부부나 가정의 소중함을 간과하고 자녀 중심으로 가정이 움직이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부부 사이는 점점 벌어지고 급기야 각방을 쓰게 됩니다.
가정에 임한 하나님 나라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 5장 32절에서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라고 언급하였듯이, 인간의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로운 연합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화 역할을 합니다.
사도 바울의 의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 남편과 아내가 '한 몸'을 이루는 이 결혼의 원리를 보십시오. 이것은 단지 인간적인 제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이 '한 몸' 됨의 원리를 만드신 것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교회)과 어떻게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실지를 미리 보여주기 위한 '위대한 비밀'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교회를 향한 희생과 교회의 그리스도를 향한 헌신이 결혼생활의 기초가 될 때, 그분의 사랑으로 서로를 섬길 때, 우리의 가정은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가 되지 않을까요!
[점검하기]
1) 결혼생활에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2) 나의 부부생활은 이혼에 이르는 위험한 패턴에서 몇 단계에 있습니까?
3) 부부간에 성적인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를 합니까?
4) 부부생활에 악한 영이 침투할 수 있다고 인정합니까?
5) 자녀들이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