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바로 보기
아들: 아버지, 다음 달이면 결혼식이에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어 정말 행복해요. 결혼하면 드라마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겠죠?
아버지: (미소를 지으며) 아들아, 진심으로 결혼을 축하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몇 마디 조언을 해도 되겠니?
아들: 당연하죠
딸: 오빠, 축하해! 저도 언젠가 결혼하게 되면 궁금한 게 많을 것 같아요. 아빠, 저도 같이 들어도 될까요?
아버지: (웃으며) 물론이지. 너도 언젠가는 겪을 일이니까 함께 들으면 좋겠구나.
아들: 무슨 말씀이세요?
아버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온갖 시련을 겪다가 마침내 결혼식을 올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지? 아버지도 네 어머니와 결혼할 때 그렇게 생각했어. 우리도 연애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극복했으니까 이제 결혼하면 끝이고, 그 다음부터는 행복만 남았다고 믿었지.
딸: 그게 아니었나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버지: (고개를 저으며) 전혀 아니더구나. 결혼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어. 그것도 예상보다 훨씬 더 힘든 여정의 시작이었지. 솔직히 말하면, 결혼생활이 고시공부보다 어렵다는 생각까지 들었어.
아들: 고시공부 보다요? 그 정도였어요?
아버지: 그래. 고시공부는 혼자 열심히 하면 되는 문제였지만, 결혼생활은 상대방이 있는 '관계'의 문제거든.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야. 게다가 아버지는 또 다른 착각도 하고 있었어.
딸: 또 다른 착각이요?
아버지: 신앙만 같으면 부부싸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결혼 전에 잠언 31장의 현숙한 여인에 대한 말씀을 읽고, 그런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어. 그리고 정말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법으로 네 어머니를 만나게 하셨지.
아들: 그 이야기 들은 적 있어요. 어머니 이름이 현숙이라서...
아버지: 맞아. 사법연수원 신우회에서 처음 만났는데, 어느 주일 신우회원들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오는 길에 네 엄마가 "오늘 설교시간에 제 이야기를 했어요"라고 하더라. 그날 설교 본문이 바로 현숙한 여인에 관한 말씀이었고. 처음에는 실없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마음에 남더라고. '혹시 하나님께서 사인을 주신 건가?' 싶어서 네 어머니를 유심히 관찰하게 됐고, 결국 기도 응답임을 확신하고 결혼을 결심했지.
딸: 정말 로맨틱하네요! 그런데 상견례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아버지: (쓴웃음을 지으며) 그래, 갑자기 외할머니께서 "저는 이 결혼을 반대합니다"라고 하셔서 분위기가 얼어붙었지.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까지 다 계신 자리였는데 말이야. 하지만 아버지는 네 어머니가 기도 응답으로 만난 사람임을 확신했기 때문에 "어머니, 제가 잘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어.
아들: 그런데 결혼 후에도 힘드셨다고요?
아버지: 그래. 신앙이 같다고 해서 부부싸움이 없는 건 아니더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배경의 차이, 남녀의 근본적인 차이, 아버지는 이성적이고 네 어머니는 감성적인 성향의 차이... 이런 것들 때문에 크고 작은 다툼이 끊이지 않았어.
딸: 그럼 어떻게 하셨어요?
아버지: 결혼과 부부관계에 관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지. 그리고 배운 내용들을 실제 생활에 하나씩 적용해 나갔어.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게 있어. 아들아, 딸아, 인간에게는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걸 아니?
아들: 당연하죠. 그래서 결혼하는 거 아닌가요?
아버지: 맞아. 심리학자들은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정서적 요구라고 말해. 이건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실 때 심어주신 본성이지. 창세기에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라고 하신 것처럼 말이야.
딸: 그럼 결혼하면 그 욕구가 충족되는 거 아닌가요?
아버지: 그게 착각이야. 사랑의 연료통은 한 번 채우면 끝이 아니야. 계속 재충전을 해야 해.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달라지면 다시 채워야 하는 거지. 이걸 간과하면 결혼생활에 위기가 와.
아들: 그런데 아버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행복해지는 거 아닌가요?
아버지: (고개를 저으며) 그게 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큰 오해야. 행복한 결혼생활이 별다른 수고 없이 얻어진다고 생각하는 거지. 아들아, 농사를 생각해 봐. 봄에 모내기를 하고 그냥 방치하면 어떻게 되겠니?
아들: 잡초가 자라나고 병충해가 생기겠죠.
아버지: 맞아. 그래서 농부는 끊임없이 잡초를 뽑고, 거름을 주고, 참새들을 쫓아내야 해. 결혼생활도 똑같아. 부부간의 오해, 서운함, 갈등이라는 잡초들이 끊임없이 자라나. 이것들을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결혼생활이라는 밭은 황폐해질 수밖에 없지.
딸: 생각보다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네요...
아버지: 에베소서 4장 2절에 "범사에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라는 말씀이 있지. 이 말씀의 실천이 가장 필요한 곳이 의외로 가정이야.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서로 용납함... 이 모든 게 결혼생활에 필요한 끊임없는 노력이란다.
아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아버지: (잠시 머뭇이다가) 아들아, 딸아, 이제 너희도 다 컸으니 솔직하게 이야기해야겠구나. 부부간의 성생활에 대해서도 말이야.
딸: (당황하며) 아, 아버지... 그건 좀...
아들: (얼굴이 빨개지며) 저도 좀 민망한데요...
아버지: 창피해하지 마. 이것도 중요한 부분이야. 흥미롭게도 결혼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성관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금단의 열매처럼 여겨지니까. 그런데 정작 결혼 후 합법적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방식으로 누릴 수 있게 되면 많은 부부들이 오히려 무관심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해.
아들: 왜 그럴까요?
아버지: 일상의 피곤함, 양육의 부담, 경제적 걱정 같은 것들이 밀려오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되지. 하지만 부부간의 성생활은 단순한 육체적 욕구 충족을 넘어 친밀감을 형성하고 관계를 깊게 하는 중요한 소통의 방법이야.
딸: 그런 건 자연스럽게 되는 거 아닌가요?
아버지: 그렇지 않아. 특히 남녀의 생리적 특성을 고려해야 해.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빠르게 성적 만족에 도달하는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과 정서적 준비가 필요하거든. 이런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무시하면 성생활이 한쪽의 일방적인 욕구 충족 수단으로 전락하게 되고, 결국 부부관계에 균열이 생겨.
아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버지: 남편은 아내가 성적으로 만족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해야 해. 단순히 기교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을 진정으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거지. 서로의 신체적 반응을 이해하고, 무엇이 상대방을 성적으로 자극하는지 솔직하게 대화하면서 함께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만들어가야 해.
딸: (조심스럽게) 그런 것까지 대화를 해야 하나요?
아버지: 당연하지. 아버지도 관련 책을 읽고 나서야 이런 부분에서도 대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 그래서 네 어머니와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부 모두가 만족하는 성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됐지. 흔히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냐'라고 말하면서 부부관계를 폄하하는데, 이건 농담을 가장한 가학적 표현이라고 생각해.
딸: 아버지, 그런데 사랑의 감정은 어떻게 유지하나요? 처음의 설렘이 계속 유지될 수 있나요?
아버지: 좋은 질문이야.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는 짜릿한 감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사랑에 빠질 때 나타나는 로맨틱한 사랑의 감정은 2~3년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고 해.
아들: 그럼 그 후에는요?
아버지: 그래서 그런 사랑의 감정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배우자와 더불어 진정한 사랑을 추구해야 해. 다시 말해 이성과 의지에서 나오는 사랑이 감정과 연결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하는 거지.
딸: 의지적인 사랑이요? 그게 가능한가요?
아버지: 그래. 우리 신앙생활에 감정이 수반되지만 감정이 신앙생활을 견인하는 게 아니듯이, 결혼생활 역시 감각적인 사랑만으로는 안 돼. 나와 다른 배우자에 대한 탐구와 의지적인 배려가 있어야 진정한 사랑이 완성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처음의 짜릿한 감정이 사라지면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하는 건 사랑의 단편적인 모습만 본 거야.
아들: 그런데 아버지, 남자와 여자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요?
아버지: (웃으며) 아, 그거 말이야.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 제목을 들어봤니? 남녀는 생리적인 차이로 인해 기본적으로 서로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과 같아. 상대방의 입장에서 대화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고려하지 않고 자기 입장에서만 이야기하면, 중국어 하는 사람에게 영어로 말하는 것과 같지.
딸: 예를 들면요?
아버지: 일반적으로 남편은 대화에 명확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대화를 해. 반면 아내는 대화의 목적이 자신의 감정을 들어주고 공감받는 것 자체에 있는 경향이 있어. 예를 들어, 엄마가 퇴근 후 지친 모습으로 "오늘 직장에서 상사 때문에 정말 힘든 일이 있었어"라고 말했다고 가정해 봐. 아버지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에 즉시 "그래? 그럼 상사한테 이렇게 말해봐"라고 조언을 시작하지.
아들: 그게 잘못된 건가요?
아버지: 네 어머니가 원했던 건 해결책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거였어. "정말 힘들었겠다. 많이 속상했겠네"라는 한마디면 충분했던 거지. 아버지는 이걸 깨닫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어.
딸: 아, 그래서 제가 오빠한테 이야기할 때 답답할 때가 있었나 봐요. 오빠는 맨날 해결책만 말하잖아요!
아들: (방어적으로) 그게 도움이 되는 거 아니야?
아버지: (웃으며) 바로 그거야. 또 있어. 아내는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의도를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예를 들어, 네 엄마가 "우리 집 좀 낡지 않았어?"라고 말하면, 아버지는 그저 사실 확인 정도로 받아들여 "그렇네, 좀 오래됐지"라고 답했지. 하지만 네 엄마는 실제로 집을 새로 꾸미고 싶다는 바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거였어.
딸: (웃으며) 그럼 어떻게 알아요?
아버지: 그게 문제야. 남편 입장에서는 직접적으로 "집 인테리어 좀 바꾸면 좋겠어"라고 말해야 의도가 명확하게 전달되지만, 아내는 이미 충분히 명확하게 말했다고 생각하는 거지. 남성은 문제 해결과 논리적 접근에 강하고, 여성은 감정 파악과 관계 형성에 뛰어난 경향이 있어.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서로 다르게 창조하셨고, 그 차이를 통해 서로를 보완하도록 하셨어.
아들: 그럼 대화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버지: 무엇보다 중요한 건 대화를 단절시키지 않는 거야. '그걸 꼭 말을 해야 아나'라는 생각으로 입을 닫아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게 부부생활에 가장 큰 위험요소야. 우리가 천국에서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 땅에서 사는 이상 부부는 언어를 통해 끊임없이 소통해야 해.
딸: 때론 대화하기 싫을 때도 있잖아요
아버지: 그럴 수 있지만, 대화가 단절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해가 쌓이게 되고, 자존심을 내세우게 되면서 화해하는 시간만 오래 걸릴 뿐이야. 아들아, 딸아, 이건 꼭 기억해. 대화가 단절되면 전쟁이 시작돼.
아들: 아버지, 변호사로 일하시면서 많은 이혼 사건을 처리하시면서 느끼신 점이 있으셨어요?
아버지: 그래, 많은 부분의 이혼 사건을 처리하면서 발견했는데, 이혼에 이르는 과정에도 일정한 단계가 있더라고.
딸: 어떤 단계인데요?
아버지: 1단계로, 사소한 부부 싸움을 반복하다가 점점 큰 싸움으로 발전해. 2단계, 상대방에게 말을 해도 대화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아예 입을 닫아버리는 대화단절 단계로 나아가지. 3단계로, 급기야 각방을 쓰는 단계에 이르러. 4단계로, 많은 경우 이런 상태에서 다른 이성을 만나게 되어 부부생활이 파국에 이르게 되는 거야.
아들: 무섭네요...
아버지: 그래. 그런데 많은 부부가 세 번째 단계에 있다는 걸 알게 됐어. 이혼을 하는 사람들은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부부간에 성생활이 단절되어 있더라고. 이건 간접적으로 성생활이 정상적인 부부생활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거야.
딸: 신약성경에도 그런 내용이 있나요?
아버지: 있지. 고린도전서 7장 3-5절에 보면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라고 했어. 영어 성경은 더 명확해. "남편은 아내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고, 아내는 남편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서로 간의 성적 관계를 박탈하지 마세요"라고 나와 있어.
아들: 그런데 아버지, 성관계에서도 남녀 차이가 있나요?
아버지: 당연하지.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를 보면 남성과 여성은 생래적으로 성에 대한 상이한 태도를 가지고 태어나. 남성의 경우, 처한 환경을 불문하고 성적인 욕구가 생길 수 있어. 그리고 많은 남성들에게 성관계는 배우자와 친밀감을 형성하고 유대관계를 느끼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야. 심지어 성관계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친밀감이 더 깊어지기도 하지.
딸: 여성은 다른가요?
아버지: 반면 여성의 경우, 친밀감이 먼저 전제가 되어야 성적인 욕구가 생겨. 친밀감이 없는 상태에서 성관계를 맺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상대방에게 친밀감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아들: 그럼 문제가 생길 수 있겠네요.
아버지: 맞아. 예를 들어 부부 싸움 후에 남편은 화해의 방법으로 아내에게 성관계를 요구해. 남편 입장에서는 성관계를 통해 서로의 관계가 회복되고 친밀감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하지만 아내는 부부 싸움의 원인이나 감정적 상처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성관계를 받아들일 수 없어. 이런 차이를 모르는 남편의 행동은 오히려 갈등을 더 깊게 만들지.
딸: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버지: 아내는 남편 입장에서 성관계가 단순히 육체적 욕구를 넘어 친밀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소통의 방법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어. 동시에 남편은 아내 입장에서 먼저 정서적 친밀감과 안정감이 회복되어야 성적인 친밀함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하고. 이런 근본적인 차이점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부부관계는 훨씬 더 조화롭고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어.
딸: 아버지, 그런데 상담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으세요?
아버지: (잠시 생각하다가) 아, 상간녀 소송을 하고 싶다며 상담을 온 아내가 있었는데, 상담 도중에 분통을 터뜨렸어. 남편의 불륜 상대방의 가게를 알아내어 찾아갔는데, 상간녀의 외모가 자신보다 훨씬 볼품이 없었다는 거야. 아내인 자기보다 더 이뻤다면 덜 억울했을 텐데 남편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거지.
딸: 그게 무슨 의미죠?
아버지: 남자들은 자신을 알아봐 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다는 말이 있어. 아무리 얼굴이 예뻐도 자신을 무시하는 아내에게는 애정이 샘솟을 수 없어.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 주는 여성이 이뻐 보이거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면 남편의 자존심을 짓밟는 언행은 삼가는 게 좋아.
딸: 그럼 여성의 자존심은요?
아버지: (고개를 끄덕이며) 물론이지. 이건 아내에게도 마찬가지야. 남편도 아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게 중요해. 특히 여성은 말 한마디에 큰 상처를 받기도 하고 큰 힘을 얻기도 해. 서로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게 행복한 결혼생활의 핵심이란다.
아들: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게 정말 중요하군요.
딸: 아버지, 그런데 이 모든 게 너무 힘들게 들리는데... 정말 결혼을 해야 할까요?
아버지: (미소를 지으며) 딸아,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은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큰 축복 중 하나야. 그런데 부부생활에서 대화가 단절되고 갈등이 지속될 때, 우리는 단순히 성격 차이나 의견 불일치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해.
아들: 무슨 말씀이세요?
아버지: 성경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이 있음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어. 베드로전서 5장 8절에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했지. 사탄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을 무너뜨리기 위해 끊임없이 기회를 엿보고 있어. 특히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는 부부의 연합을 파괴하려고 하지.
딸: 부부 싸움에도 영적인 의미가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버지: 그래. 부부간의 작은 다툼, 오해, 서운함이 해결되지 않고 쌓여갈 때, 그것은 악한 영이 침투할 수 있는 틈이 돼. 에베소서 4장 26-27절에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라고 했어. 이 말씀은 부부생활에 특별히 적용돼. 해가 지기 전에 화해하라는 것은 단순한 권면이 아니라, 영적 보호를 위한 중요한 명령이야.
아들: 그럼 부부 싸움을 빨리 해결해야 하는군요.
아버지: 맞아. 분노와 원망을 품고 잠자리에 들 때, 우리는 사탄에게 우리의 결혼생활을 공격할 발판을 제공하는 거야. 부부 싸움의 진짜 적은 배우자가 아니야. 우리의 진짜 적은 우리의 결혼을 파괴하려는 악한 영이지. 이를 깨닫지 못하면 우리는 서로를 공격하며 정작 진짜 적에게는 승리를 안겨주게 돼.
딸: 아버지는 어떻게 하셨어요?
아버지: 아버지도 부부싸움에 악한 영이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부터 냉전의 시간이 더욱 줄어들었어. 부부싸움으로 덕을 보는 쪽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니 빨리 화해하지 않을 수 없었지.
아들: 아버지, 특별히 해 주실 다른 말씀은 없으세요?
아버지: 마지막 한 가지!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사는 모습이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걸 명심해. 많은 부모들이 물질적으로 자녀들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은 영혼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물질로서 만족을 얻는 데는 한계가 있어.
딸: 물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씀이시죠?
아버지: 그래.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족하다고 하더라도 부모가 싸우거나 애정 없이 사는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없어. 그런 자녀들은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더라도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데는 성공할 수 없지. 왜냐하면 그런 자녀들은 가정적인 행복을 통해 정서적으로 충족된 적이 없기 때문에 가정의 소중함은 모르고 사회적인 성공만을 쫓을 수밖에 없거든.
아들: 우리나라 얘기네요.
아버지: 안타깝지만 그렇지.
딸: 그럼 부부관계가 우선이어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아버지: 맞아. 부부관계가 건강해야 자녀들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 부모의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건강한 관계를 맺는 법을 익히게 되지.
아들: (진지하게) 아버지, 이제 결혼이 단순히 사랑하는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니라 훨씬 더 깊은 의미가 있다는 걸 알 것 같아요.
아버지: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아들아.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 5장 32절에서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라고 언급했듯이, 인간의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로운 연합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화 역할을 해.
딸: 그게 무슨 의미죠?
아버지: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던 거야. "여러분, 남편과 아내가 '한 몸'을 이루는 이 결혼의 원리를 보십시오. 이것은 단지 인간적인 제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이 '한 몸' 됨의 원리를 만드신 것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인 교회와 어떻게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실지를 미리 보여주기 위한 '위대한 비밀'이었습니다."
아들: 그렇게 거룩한 의미가 있었군요.
아버지: 그래. 예수님의 교회를 향한 희생과 교회의 그리스도를 향한 헌신이 결혼생활의 기초가 될 때, 그분의 사랑으로 서로를 섬길 때, 우리의 가정은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가 되는 거야.
딸: (잠시 침묵하다가) 아버지, 솔직히 처음에는 결혼이 그저 낭만적이고 행복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오늘 이야기를 들으니 결혼은 정말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소명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아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결혼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여정이라는 걸 이제 알겠어요.
아버지: (따뜻하게 미소 지으며) 아들아, 딸아, 그래. 결혼은 쉽지 않아. 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그보다 더 아름다운 여정은 없어. 엄마와 아버지도 지금까지 완벽하지는 않지만, 함께 노력하며 살아왔어.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깨달았지.
아들: 저도 잘할 수 있을까요?
아버지: 물론이야. 네가 오늘 이 대화를 진지하게 들어준 것만으로도 아버지는 네가 좋은 남편이 될 거라고 확신해. 기억해,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라는 말씀을. 그리고 무엇보다 대화를 단절시키지 마.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함께 기도하렴.
딸: 저는 언젠가 결혼하게 되면 오늘 배운 것들을 꼭 기억할게요. 특히 남편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감정을 공감해 주는 아내가 되고 싶어요.
아버지: (딸의 손을 잡으며) 딸아, 네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버지는 기쁘구나. 그리고 기억해. 남편도 너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너를 존중하는 사람을 만나야 해. 결혼은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세워주는 거란다.
아들: 네, 아버지. 오늘 말씀 정말 감사해요. 결혼 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딸: 저도요. 결혼에 대해 환상만 가지고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게 됐어요.
아버지: 아들아, 딸아, 결혼은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아름다운 선물 중 하나야. 힘든 순간도 있겠지만,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하나님을 중심에 모신다면 분명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거야. 아버지가 항상 너희를 위해 기도할게.
아들: 감사합니다, 아버지. 저도 아버지와 엄마처럼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부부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딸: 저도 나중에 좋은 사람 만나서 아버지, 엄마 같은 부부가 될게요. 사랑해요, 아버지.
아버지: (두 자녀의 어깨를 다독이며) 나도 너희를 사랑한다. 그리고 축복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너희의 미래 가정에 충만하기를 기도한다. 기억해. 행복한 결혼생활은 저절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가꾸어가는 거야. 마치 정원을 가꾸듯이 말이야.
아들: 네, 명심할게요.
딸: 오늘 정말 귀한 시간이었어요.
결혼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용서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여정입니다.
이 여정에는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으며,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에 두고, 서로를 존중하며, 끊임없이 대화하고 노력한다면, 그 여정은 이 땅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축복이 될 것입니다.
남성과 여성은 하나님께서 서로 다르게 창조하셨고, 그 차이를 통해 서로를 보완하도록 하셨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아내는 남편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인정해 줄 때, 부부는 진정한 한 몸이 됩니다.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를 단절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대화가 단절되면 전쟁이 시작됩니다. 해가 지기 전에 화해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함께 기도하는 부부는 악한 영이 침투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사는 모습이야말로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물질적 풍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라는 것입니다.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로운 연합을 보여주는 거룩한 제도입니다. 예수님의 희생적 사랑과 교회의 헌신이 결혼생활의 기초가 될 때, 우리의 가정은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가 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에베소서 5:3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