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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sun Dec 15. 2024

취미는 ‘그냥’에서 시작된다.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좋아서 하는 취미 만들기


‘외로움과 고독을 슬기롭게 활용하는 법’이라는 글에서 저는 고독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로 긍정적인 취미를 가지는 것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취미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취미는 ‘일이나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좋아서 즐기기 위해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재미를 동반한 활동입니다.


저는 한때 뚜렷한 취미가 없었습니다.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으려 노력했지만, 스트레스를 느끼며 목적을 가지고 했던 활동은 진정한 취미가 아니었습니다. 20대의 저를 돌아보면, 삶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취미로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잘하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불안과 ‘사람들이 나를 비웃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좋아서 즐긴다’는 마음가짐은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요? 저는 “뭐 어때, 계속 좋아지고 있는데”라는 생각으로 ‘그냥’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망설임 때문에 시작조차 하지 못했던 저에게 ‘그냥’ 해보는 태도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이렇게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여러분과 공유하는 것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해보며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침마다 달리기를 하고 운동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를 잘하는 데 두기보다 습관을 만드는 데 두고 있습니다.


취미가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습관화’입니다. 어떤 활동을 즐기고 재미있게 느끼려면 익숙해져야 합니다. 반복적인 수행 과정에서 효율적이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며 스스로 즐거움을 발견하게 되며 이런 선순환이 반복될 때 단순한 활동이 취미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물론 개선을 위한 피드백은 소중하지만, 그것에 너무 빠져들어 습관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취미가 되려면 습관화가 필요하고, 습관화가 가능하려면 반복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환경의 핵심은 타인의 평가와 무관하게 나만의 속도로 연습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자존감을 갖추는 것입니다.


예전 글에서 저는 타인의 관심을 얻기 위해 글을 쓰거나 운동했던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요즘은 “뭐 어때, 그냥 해보자”는 생각으로 주말마다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떠한 일이든 타인의 평가에 얽매이지 않고 끈기 있게 반복해 습관화를 이루고, 피드백을 반영하며 부족한 점을 효율적으로 개선한다면 결국 취미로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선 글에서 저는 달리기를 좋아하며, 대회도 종종 나간다고 말씀드렸지만 처음에 저는 1km 달리기도 벅찼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실력에도 ‘그냥 달리다' 보니 지금은 매일 아침 5km를 '재밌게 달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부족하더라도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힘들게 느껴졌던 일들이 취미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싶으신가요? 저는 지금 여러분과 뜻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글쓰기’를 취미로 삼고 싶습니다. 각자의 길에서 힘들게 느껴지던 일들이 언젠가 취미로 바뀌길 응원합니다.


오늘도 각자의 길 위에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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