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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호 Nov 29. 2022

스트레스 받아도 괜찮아

 마인드 컨트롤이 잘 안 되는 그런 날이 있다. 오늘이 그랬다.

평소 그랬듯이 '그러려니~'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지지가 않았다.

 내리지도 않았는데 밀고 들어오는 사람, 옆자리에 가방 올려놓는 사람, 내리지도 않으면서 카드 찍는 기계를 막고 서 있는 사람,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심지어 내 앞에서 천천히 걷는 사람까지도.

 하나하나가 전부 나한테 스트레스를 준다. 오늘은 이런 자잘한 것들에 신경 쓰지 않을 여유가 없는 하루였다. 그냥 마음이 그랬다.


 사소한 것들에 화가 나고 스트레스받는 내 모습에 또 스트레스를 받는다.

 난 나에게 너그러워지기로 했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내가 나에게 엄격할수록 스트레스만 커진다. 예민해도 되고 안 착해도 되고 게을러도 되고 운동 안 해도 되고 꿈이 없어도 된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다.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다. 그냥 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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