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을 극복하는 것
여러분은 일이 즐거우신가요?
일하시는 건 쉽나요? 어렵나요?
23년 10월 , 저는 스마트학습지의 광고 PT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광고업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평소 관심 두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는 겁니다.
1년에 적어도 15번 정도는 PT에 참여하는데 대부분의 제품은 겹치지 않죠.
그래서 제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여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스마트 학습지 비딩도 그랬습니다.
학습지에 대한 스터디를 하면서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인 조선미 교수의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이런 대화가 나옵니다.
조선미교수 : 인터뷰어님은 일이 즐거우신가요?
인터뷰어 : 네 저는 이 일이 좋아요.
조선미교수 : 그럼 일이 힘들지는 않으세요?
인터뷰어 : 당연히 힘들죠.
조선미교수 : 그럼 어떻게 극복하세요?
인터뷰어 : 그냥 견디는 거죠. 힘들어도 하는 거죠
조선미교수 : 맞아요. 그냥 힘들어도 하는 거죠. 아무 생각 없이...사실 성취의 핵심은 그거예요.
싫지만, 힘들지만 견디는 것. 학습도 마찬가지죠.
이 영상을 보면서 저 역시 일에 대해 잘 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싶었어요.
일이 즐거워지기 위해선 일의 과정은 즐겁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거죠.
저에게 누군가 광고일이 좋으세요?라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할 거예요.
하지만 일하는 게 즐거워요? 어렵지 않아요?라고 물어보면 위의 답처럼 즐겁지 않을 때가 있고 쉽지도 않다고 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싫어도 해내고 있죠.
만약 일 자체가 재미있다면 성취감은 있을 수 없다는 말에 동의가 돼요.
성취는 싫어도 견디고 이겨내는 과정 후에 얻는 거니까요.
일 자체가 재미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죠. 하지만 얼마나 되겠어요.
광고를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어요.
경쟁 PT에서 이겼을 때, 광고주의 보고 과정을 마치고 광고 제작에 들어갈 때,
지난한 제작과 시사를 거치고 우리 광고가 사람들과 만날 때.
하지만 이 성취감으로 가는 과정은 많이 어렵습니다.
PT를 이기기 위해 밤을 새우고, 광고주를 설득하기 위해 설득 논리를 짜며 말도 안되는 요구를 들어주기도 하죠. 피곤한 제작 과정을 거치는 일도 다반사고요.
‘성취감은 싫지만 견디는 것에서 나온다’
이 선명함은 일을 해야 할 날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제게도 울림을 주었습니다.
광고일은 다른 업에 비해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역설적으로 더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 생각하니 어쩌면 이 일에 어울리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루틴한 업무보다 다이나믹한 일을 좋아하는 사람
남에게 인정받는 것을 유독 즐기는 사람
새로운 것에 민감한 사람
어려운 것을 잘 이겨내는 사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이런류에 가까운 사람이라면 어려움을 이겨내는 일이 조금은 쉬울 것도 같아요.
하지만 당연히 이런 분들도 광고라는 업에서의 어려움을 겪을 겁니다.
그럴 땐 '그래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에 성취의 즐거움이 있는 거지'라는 생각으로 견뎌 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그렇게 마음먹고 광고일의 어려움을 이겨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