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챌린지가 장렬하게 실패한 뒤로 브런치에 아예 접속조차 하지 않았다. 사실 완전한 실패는 아닌 게 글을 못 올린 것뿐이지 버리기는 계속 버렸다. 그래도 뭐... 글을 못 쓴 건 못 쓴 거지!
그리고 새해가 밝았다.
아직 비실대는 코로나 환자는 아침 내내 병든 닭처럼 졸다가 열두 시쯤 깼다. 젠장.. 아침 약 먹어야 하는데... 떡국도 먹어야 되는데... 매년 남편과 떡국을 해 먹었는데 둘 다 코로나라 떡도 못 샀을뿐더러 기력도 없었다. 그래서 시켜 먹기로 했다. 미엘은 선식당을, 나는 피자를 시켰다. 평소 같으면 한 집만 시켰겠지만 아프다는 핑계로 다 시켰다. 선식당 파스타와 볶음밥이 먼저 와서 그건 다 먹고 피자는 한 조각씩만 맛봤다. 괜히 두 개 시켰나... 어쨌든 약을 먹고 힘을 내서 달력도, 다이어리도 오픈하고 브릭피규어를 맞추기 시작했다. 근데 둘 다 금세 힘들어져서 잠깐 쉰다는 게 다시 잠들어버렸다. 호올리... 그리고 일어난 게 일곱 시 반.... 새해인데 아주 엉망진창이다. 먹자마자 잤는데 배가 고플 리가 있나.. 하지만 점심약을 먹어야 하니까- 하며 피자를 한 조각 먹었다. 그리고 약을 먹고 브릭 피규어를 완성! 휴... 쉽지 않다. 그리고 새해 첫날부터 활동링을 못 채우고 싶지 않아서 억지로 트레드밀을 조금 걸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지러웠다. 이것이 코로나의 후유증인가?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하루가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