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탈잉 Aug 13. 2021

영화 감독과 웹소설 편집자가 함께하는 클래스

장항준x스텔라 <드라마와 영화가 되는 스토리 창작>

웹소설이 드라마가 되고 영화가 되서 대박 났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하지만 모든 웹소설이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죠. 대체 어떤 웹소설이 영화가 되고 드라마가 되는 것일까요?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 탈잉에서는 장항준 영화 감독님과 웹소설 편집자 스텔라 튜터이 함께 하는 클래스를 준비했는데요. <드라마와 영화가 되는 스토리 창작> 클래스의 담당자이신 나라이님에게 클래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탈잉 VOD 팀에서 창작 카테고리 클래스 기획과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나라이입니다.


탈잉에 합류하기 전에 지상파 방송사에서 꽤 오래 일했는데 주로 하던 일이 제작된 콘텐츠를 해외 비즈니스로 푸는 일이었어요. 콘텐츠와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콘텐츠 자체에 관심이 가고, 제작하시는 분들과 교류를 하다 보니 저도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더라고요.


콘텐츠에 계속 관심을 갖고 유튜브도 파보고 웹툰 그려보겠다고 글도 써보고 캐릭터도 그려보면서 이것저것 배우다가 탈잉을 알게 되었어요. 스텔라 튜터님의 오프라인 웹소설 수업을 신청해서 들었는데, 그때는 VOD가 없었거든요. 이런 콘텐츠를 영상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그걸 정말 제가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웃음)




탈잉에서는 어떻게 스텔라 튜터님과 함께 일하게 되신 거예요?


스텔라 튜터님 수업을 들은 지 1년이 지나 탈잉에 입사를 하게 되었는데 스텔라 튜터님 VOD 수업이 이미 있더라고요. 반가운 마음에 VOD 강의를 다시 들었는데 그사이 저도 나름대로 발전이 있었는지 좀 더 심화된 내용으로 강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우연인지 필연인지 올 초에 웹소설 심화 수업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얘기가 나와서 제가 해보겠다고 했어요. 무작정 연락을 드렸는데 다행히 튜터님도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다시 만나게 되었죠.


튜터님께서도 수강생들로부터 심화반 개설 문의를 많이 받고 있던 터라 생각하고 계신 커리큘럼이 있었는데 받아보니 제목만 봐도 너무 기대되는 거예요. 당장 스크립트를 써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수업에 필요한 예시도 한 땀 한 땀 직접 만들어 주시고 열과 성을 다해주셔서 저도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해드렸어요.


강의자료를 함께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관심 분야의 이야기를 깊게 할 수 있어서 즐겁게 작업했어요.




7년 차 금손 편집자의로맨스 웹소설 작가되기 (기본편)

7년차 금손 편집자의 끝까지 읽히는 웹소설 쓰기 (심화편)




스텔라 튜터의 심화반 수업이라면 최근에 책이 출간 된 클래스 맞나요?


심화반은 아니고 기본반이요. 책은 출판사업팀과 마케팅팀에서 진행하신 거로 알고 있어요. 책도 너무 잘 나왔고 펀딩까지 진행했는데 텀블벅에서 900명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 대박이 났더라고요. 제가 한 건 아니지만 너무나 뿌듯했어요.


튜터님은 정말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내용만 쏙쏙 골라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시는 능력자이신 것 같아요.


스텔라 튜터 님의 책 구매하러가기

읽다가 밤새는 웹소설의 비밀


스텔라 튜터님의 책이 출간된 과정이 궁금하다면

탈잉에서 한 권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Part 1.장항준x스텔라, 두 명의 튜터가 진행하는 클래스



이번에 장항준x스텔라 튜터의 VOD 클래스는 스텔라 튜터님 수업의 연장선인 건가요?


클래스 자체는 그렇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기획은 다른 히스토리가 있어요.


탈잉에서 다른 강연하는 업체와 협업을 시도했던 적이 있는데요. 그 업체에서 추천해주신 연사님들이 다들 그 분야에서 뛰어나시고 명성이 있는 분들이라, 이미 대중적으로 강연을 많이 하신 분들이었어요. 그래서 탈잉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강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죠.


그때 팀에서 생각했던 것이 탈잉의 튜터분들이 그분들의 튜티가 되는 컨셉을 시도 해보자는 것이었어요. 튜티가 된 탈잉 튜터분들이 먼저 더 멀리 가 계신 분들께 지금 고민하고 있는 질문을 던지면 더 인사이트 있는 이야기를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획하게 되었죠.


결과적으로 그 업체와는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그 기획 자체는 재미있을 것 같아 스텔라 튜터님과 어떤 분을 함께 모시면 좋을까 고민했어요. 요즘은 스토리가 터지면 영상화까지 되는 시대니까 '영화 감독님하고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그러면 '대중적으로 인지도도 있고, 인기도 있고, 말씀도 잘하시는 감독님이 누가 계실까?' 했을 때 장항준 감독님이 딱 떠오른 거죠. 그리고 수소문 끝에 장항준 감독님과 연락이 닿아 진행하게 된 거예요.




클래스에 두 명의 튜터가 등장한다는 게 탈잉에서 처음이기도 해서, 어떻게 강의를 구성해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사실 감독님을 모시고 기획 회의를 하면서 큰 틀만 가져갔어요. 왜냐하면 이건 우리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거예요. 감독님이 어느 정도의 인사이트를 어디서 풀어줄 수 있는지는 저희가 알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공부하듯이 딱딱하게 구성을 짜는 것보다는 정말 궁금한 내용을 꾸밈없이 묻고 답하는 형식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야 감독님도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 거고요. 그 특유의 입담을 틀에 박힌 형식 안에 가두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면은 커리큘럼 짜실 때 되게 힘드셨을 것 같아요.


커리큘럼이라고 할 게 없었어요. 대신 질문만 한 200개 정도를 만들고 흐름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만 그루핑을 했죠. 근데 우리가 만들 그 질문들을 던지기도 전에 감독님이 우리가 무슨 질문을 할지 다 알고 계시더라고요. (웃음)


스텔라 튜터님은 진행을 맡아주시고, 수강생들이 궁금해하는 것들 위주로 중간중간 질문을 하시면서 재미있게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제가 할 일을 잊고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도 정말 도움이 되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계속 클래스가 문답식으로 진행되는 건가요?


장항준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나왔던 핵심적인 내용을 스텔라 튜터님이 따로 정리를 해주셨어요. 초보 작가들은 어쩌면 흘려들을 수도 있는 주옥같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거든요. 그걸 스텔라 튜터님이 놓치지 않도록 감독님 말씀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지, 실제 글을 쓸 때 어떤 식으로 반영하면 좋을지, 그래서 이걸 반영해서 글을 써볼 수 있도록 미션까지 구성을 해주셨습니다. 듣고 끝나면 남는 게 없잖아요. 이 좋은 인사이트들을 진짜 내 걸로 만드는 훈련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역할까지 해주시는 거죠.


스텔라 튜터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스텔라 튜터님도 본인도 굉장히 많이 배우고, 이렇게까지 글을 깊게 들여다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스텔라 튜터님도 이렇게 배우는 클래스인데, 웹소설을 쓰는 사람들은 더 배우는 것이 많은 클래스가 될 수 있겠죠.





Part 2.웹소설 스토리텔링 수업에 장항준 감독님이 등장하는 이유?!



클래스 제목이 <드라마와 영화가 되는 스토리 창작>이잖아요. 이게 글로 완성한 스토리를 영상으로 만든다는 것인지, 영상으로 제작되기 좋은 스토리를 만든다는 것인지 헷갈리는데,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둘 다예요. 굳이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영상으로 제작되기 좋은 스토리를 만든다'는 쪽이 먼저겠지만 결국 스토리를 영상으로 만드는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영상화되기 좋은 스토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게 되는 강의예요. 두 이야기가 다른 것 같지만 결국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죠.




어떻게 보면 스토리텔링만으로 묶기에는 장항준 감독님과 웹소설의 관련성은 조금 떨어져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재밌겠다 싶었어요. 뻔하지 않잖아요? 웹소설 쓰는 사람은 웹소설만 쓰라는 법도 없고 영화 만드는 사람은 영화만 만들라는 법이 없으니까요.


웹소설이 웹소설에만 국한되어 있으면 영화나 드라마와 크게 관련성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오래전부터 스토리 산업에서는 OSMU가 활발해지고 장르와 형식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어요. 웹소설이나 웹툰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 되고 있잖아요.


드라마, 영화 제작사에서도 웹소설, 웹툰 원작을 검토하고 사들이는데, 여기서 선정되는 작품들은 다른 작품과 뭐가 다른 걸까 의문이 생기는 거죠. 단순히 인기가 있다고 다 영상화가 되는 건 아닐 텐데 말이죠.


장항준 감독님은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예능 작가, 시나리오 작가, 드라마 작가, 연출까지 다 해보신 분이니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을 해주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물론 스토리라는 것이 정답이 없는 분야이지만 20년을 '스토리' 우물만 파신 분이라면 본인만의 답을 찾으셨을 테니까요.


그리고 영상화는 몰라도 웹소설 만큼은 누구보다 많이 보신 스텔라 튜터님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신(新) 구(舊)의 만남이잖아요.


스텔라 튜터님이 지금 궁금한 내용은 앞으로 수강생분들도 궁금해질 수 있는 내용이고, 그걸 장항준 감독님께 질문해서 얻은 답을 스텔라 튜터님이 수강생분들께 더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겠다고 생각했죠.





Part 3. 수강생과 제작사를 연결해주는 클래스



수강생이 쓴 작품 중에 선발된 작품을 제작사와 연결해준다고 들었어요.


만약 수강생이 글을 완성하고 퀄리티도 좋으면 스텔라 튜터님이 먼저 검토를 해주실 거예요. 그리고 영상화가 될만한 글이라고 하면 제작사와 연결해주는 거죠. 영상화까지는 힘들더라도 웹툰으로 디벨롭 할 수 있는 스토리라면 웹툰 제작사와 연결을 해 줄 수도 있고요. 원천 소스인 스토리만 좋다면 그에 알맞은 형식으로 재가공 되는 과정에서 작가 역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시스템을 마련한 이유는 실질적인 보상을 통해서 수강생들의 목표 의식을 높여주기 위함이에요. 이 클래스를 기획한 가장 큰 목적은 제대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인데요. 수강생분들이 클래스에서 알려주는 대로 미션을 성실히 완수하기만 해도 혼자서는 만들어 낼 수 없었던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드리고 싶거든요.




이번 강의에서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클래스 주제 자체도 타사에는 없는 차별화되는 점이고요. 장항준 감독님이 출현하신다는 점도 차별점이지만, 무엇보다 좋은 점은 장항준 감독님의 노하우를 담은 미션이라고 생각해요. 장항준 감독님이 알려주시는 노하우가 이야기하시는 중간중간 나오는데요, 그걸 직접 해볼 수 있게 스텔라 튜터님이 미션을 짜주신 거에요. 감독님께서 방향을 알려주시면 스텔라 튜터님이 세부적인 스텝으로 미션을 나눠주셔서 하나씩 따라 하다 보면 감독님의 방법을 실습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예를 들면, 장항준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가장 빠르게 좋은 스토리의 구조를 배울 수 있는 방법' 같은 거요. 그냥 듣고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스텔라 튜터님이 놓치지 않고 직접 해볼 수 있게 하신 거에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매력적인 인물을 설정해 보세요'가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나의 성격을 A4용지에 써보세요'처럼 어렵지 않은 것부터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공부가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이런 작은 계단을 하나씩 밟고 올라가면 어느새 매력적인 인물을 설정하는 법을 깨닫는 거예요. 떠먹여 주는 것만 받아먹는 게 아니라 스스로 떠먹을 수 있는 근육이 키워지는 미션들이라고 생각해요.




강의 완성되고 본인이 봤을 때는 어떠셨어요?


편집하는 과정에서 두 분이 하는 이야기를 계속 듣게 되잖아요. 그래서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다섯 번은 넘게 들었거든요. 그런데 들을 때마다 새롭고 재밌어요. 처음 들었을 때는 그냥 '저건 드라마 <싸인> 찍으실 때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구나' 정도로만 들렸던 게 다섯 번쯤 들으니까 '아 이게 이렇게 엄청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굉장한 인사이트였구나' 깨닫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클래스는 한 번 듣고 끝낼 클래스는 아닌 것 같아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엄청난 인사이트가 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제 막 스토리를 공부하기 시작한 사람이 이 강의를 듣는다면 그냥 '재밌는 이야기네'. '당연한 이야기 아냐?' 하고 흘려듣지 마시고 5년 배울 거 5일 만에 배운다 생각하고 다섯 번만 인내심을 갖고 집중해서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들을 때마다 '이런 얘기가 있었다고?' 하면서 실력이 향상되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더 있으시다면 해주세요.


사람마다 성향이 다 다르고 관심이 있는 분야가 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현대인들이 글을 쓰지 않고 살기는 힘든 세상이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 글들이 될 수 있으면 재미있는 이야기였으면 좋겠어요.


이 강의를 통해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데에 더 흥미를 느끼고, 탐구 본능이 막 깨어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세상에 새롭고 재미있는 웹소설, 웹툰, 드라마, 영화가 많아질 거고, 그러면 저도 더 재미있는 작품들을 즐길 수 있게 되겠죠? (나라이의 빅픽쳐)


이 강의를 만든 이유도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거든요. 스토리를 쓰시는 분들이 지치지 않고 끝까지 자기만의 이야기를 찾아내시길 응원합니다!





장항준x스텔라 VOD 클래스 보러가기

<드라마와 영화가 되는 스토리 창작>


스텔라 튜터의 웹소설 클래스 보러가기

7년 차 금손 편집자의로맨스 웹소설 작가되기 (기본편)

7년차 금손 편집자의 끝까지 읽히는 웹소설 쓰기 (심화편)



작가의 이전글 주식 강의, 온라인 라이브로 들으면 무엇이 다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