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탈잉 Aug 03. 2021

탈잉에서 한 권의 책이 출간되기까지

스텔라 튜터의 <읽다가 밤 새는 웹소설의 비밀> 출간 과정

탈잉은 온오프라인 강의 플랫폼이지만 책도 출판하고 있습니다. 스테르담 튜터의 <나를 관통하는 글쓰기>, 제이 튜터의 <한 끗으로 달라지는 PPT 디자인 공식>, 그리고 스텔라 튜터의 <읽다가 밤 새는 웹소설의 비밀> 등이 출간되었죠.


탈잉은 왜 책을 출판할까요? 책은 '믿을 수 있는 배움의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책은 엮이는 과정에서 여러 단계 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콘텐츠보다 신뢰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탈잉에서 출판되는 책을 통해서 튜터분들이 운영하는 클래스에 대한 신뢰감을 줄 수 있죠.


탈잉이 책을 출판하는 또 다른 이유는 튜터 브랜딩에 있습니다. 튜터분들이 저자가 되어서 수강생을 독자로 만들고 혹은 독자가 튜터의 수강생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탈잉의 출판 과정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출간한 스텔라 튜터의 <읽다가 밤 새는 웹소설의 비밀>이 어떤 단계를 거쳐 나오게되었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본 글은 탈잉 BOOK팀 북진님의 인터뷰를 1인칭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1. 기획하기 - 좋은 강의가 좋은 책으로 만들어진다


일반 출판사에서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크게 기획도서와 투고로 나눠집니다. 기획도서는 편집자가 먼저 기획을 하고 적합한 저자를 섭외해서 만드는 것이고, 투고는 저자가 원고를 먼저 써서 출판사에 보내 검토를 받고 출판되는 과정이죠.


하지만 탈잉은 일반 출판사와 달리 저자가 튜터입니다. 튜터는 이미 자신의 클래스가 있기 때문에 책에 무엇을 쓰고 싶은지가 명확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VOD 튜터들의 커리큘럼과 강의를 보고 그중에서 책으로 출판하기 괜찮은 클래스의 튜터들에게 연락을 먼저 드립니다. 이번에 출간된 <읽다가 밤새는 웹소설의 비밀>도 강의 커리큘럼을 보고 책으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결론이 내려져서 기획이 시작되었죠.




2. 편집하기 - 가장 필요한 사람한테, 가장 적합한 지식을, 잘 엮어서, 잘 전달하는 것


어떤 책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10년 동안 제작되는 책도 있죠. 물론 그것도 가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탈잉에서 만드는 책의 역할은 가장 필요한 사람한테 가장 적합한 지식과 정보를 잘 엮고 잘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편집에 있어서 속도는 생명이고 센스도 굉장히 좋아야 하죠. 예를 들어 강의를 텍스트화하면서 딱딱해지고 정형화된 방식으로 편집될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좀 더 입맛을 살리는 방향으로 편집합니다.

탈잉 안에서도 편집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튜토리얼 위주의 책들. 예를 들어 PPT 교재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는 내가 필기하지 않아도 복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의 내용이 VOD랑 거의 비슷하기를 기대하죠. 사실 다르게 기획하기도 쉽지 않은 소재이기도 하고요. 이런 경우에는 내용이 거의 같아야 한다는 전제로 편집을 합니다.


반면에 인사이트 공유 위주의 소재들, 튜터가 썰을 풀어주는 VOD의 경우에는 강의와 다른 각도로 책을 편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VOD로 자세한 튜토리얼을 익힐 수 있다면, 책에서는 실제로 그 스킬을 사용했을 때 어떤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지 혹은 튜터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으로 편집하는 것이죠.


이번 <읽다가 밤새는 웹소설의 비밀>의 경우에는 그 경계에 있던 책입니다. 그래도 방법론에 조금 더 가깝다 보니 강의 내용을 잘 정돈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죠. 대신에 스텔라 튜터의 코칭이라고 팁 섹션을 만들어서 VOD에는 없지만 하고 싶었던 내용을 보완했습니다.




3. 디자인하기 - 작가의 로망을 반영한다


편집자는 담당한 책의 디렉터입니다. 원고 교정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면을 감독해야 하죠. 디자인도 관여해야하죠. 물론 그렇다고 독단적으로 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저자는 자신의 책에 대한 로망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표지도 작가님이 원하는 것이 있는지 먼저 여쭤봅니다.


스텔라 튜터님의 경우는 웹 소설과 관련 있다 보니까 너무 정적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았어요. 그리고 편집자가 구체적으로 '정적이지 않게 에폭시 후가공과 박을 씌어야겠다'고 판단하고 디자이너분께 요청드려서 제작했죠.





4. 마케팅하기 - 소재마다 딱 맞는 고객이 모여있는 커뮤니티 찾기


이번 책의 경우 처음으로 정식 출간 전에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회사에서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펀딩이 실패한다고 해서 책이 안 나오는 구조는 아닌데, 사전 마케팅의 일환이었죠.


펀딩은 대략적인 내용과 기획, 겉표지 디자인 정도만 완성이 되어도 시작할 수 있는데요. 책이 출간되기 전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책이 나왔으면 하는지 반응을 볼 수 있고, 수강생 중에 책이 출간되길 기다렸던 분들에게도 출판이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책의 경우에는 한정 굿즈도 기획하기 좋은 책이라고 판단돼서 펀딩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펀딩을 하면서 느낀 것은 소재마다 딱 맞는 고객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들이 항상 있다는 점입니다. <읽다가 밤 새는 웹소설의 비밀>의 경우 텀블벅에서 진행했는데요. 이런 장르적인 책은 텀블벅 유저들에게 잘 맞는 소재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천명이 펀딩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900명 이상 펀딩에 참가하면서 매출적인 면에서도 흥행적인 면에서도 준수한 결과를 냈습니다.





앞으로의 탈잉에서는 다양한 소재의 책들 그리고 다양한 저자들의 책들이 계속 출판이 될 예정인데요. 더 많은 독자를 만나기 위해서 노력 중인 탈잉 Book팀을 지켜봐 주세요.

작가의 이전글 튜터만 봐도 탈잉이 떠오르도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