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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탈잉 Feb 23. 2022

토종 한국인 문과생이 실리콘밸리에 취업하기까지 #2

실리콘밸리 취업의 진짜 현실

토종 한국인 문과생이 실리콘밸리에 취업하기까지 #1에서 이어집니다.



디자이너로서 요즘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나 서비스가 있으신가요?

요즘은 정말 새로운 게 빨리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호기심이 많고 신기한 걸 좋아해서 하나를 고집하기보단 가급적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걸 많이 보려 해요. 한국에서는 젠틀몬스터 그룹이 하는 누데이크나 탬버린즈가 재밌는 걸 많이 해서 신선하게 지켜보고 있어요. 브랜딩은 진짜 한국이 제일 잘해요. (웃음)


그 외에는 빈티지 가구를 좋아해서, 당연히 비초에나 디자이너 임스, 알바알토 등을 좋아해요.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좋아할 고전이죠.


핀율 체어 (출처: finnjuhl.com)


가구를 좋아하시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제가 프로덕트 디자이너인데, 디지털의 시대가 오기 전까지는 ‘프로덕트는 곧 사물, 즉 손으로 만지는 가구나 기계’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하는 일의 기원이 사실 산업 디자인에 맞닿아 있는 영역이라 가구 디자인에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의자를 좋아하는데, 빈티지 가구들이 너무너무 비싸서 아직 수집은 못하고요. 좋은 피스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섣불리 구매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핀율 체어라고 제가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아마 한 점에 300만 원을 호가할 거예요.




Part 3. 장벽을 높이는 게 싫어요. 그보단 동반 성장하고 싶죠.



이번에 탈잉에서 클래스를 만드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장벽을 높이는 거예요. 반대로 좋아하는 건 동반 성장이거든요. 제가 걸어온 길이 너무 힘들었어요. 도움받을 곳도 없었고, 주변에 저처럼 미대를 나오지 않거나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았던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으니까요. 근데 해보니까, 됐잖아요. 되더라고요! 그래서 분명 나 같은 사람들, 혹은 비슷한 이유로 도전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 사람들에게 내가 어렵게 얻은 걸 탈탈 털어 가르쳐 줄 테니 용기만 내달라는 생각이었어요.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클래스는 없을 거예요."



일반적인 해외 취업이나 디자이너 취업 강의와는 다른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로 진짜 한국에 있는 직장인과 학생이 어떤 정보를 얻고 싶을지 파악해서 만들었어요. 그래서 현실적인 비자와 돈 이야기도 담았죠. 기존의 비슷한 강의들을 보니까 해외 디자이너 분들 중에 국내 사정을 너무 모르고 본인의 이야기만 전달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미국에 산 시간이 더 많고, 한국에서 일을 아예 안 해보신 분들도 계시고요. 사실 그러면 듣는 입장에선 거리가 느껴지잖아요. 저도 해외 디자인에 대해선 잘 알지만 국내 디자인에 대해선 잘 모르니 그 부분은 더 공부해서 보충했어요.


두 번째는 진짜 제 사례를 전부 알려드리는 거예요. 보통 남의 사례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거나 자기 포트폴리오 중 하나만 예시로 사용하는 등 극히 일부분만 보여주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니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고 싶잖아요. 제가 어떤 판단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는지, 학교는 왜 갔는지, 레쥬메는 어떻게 썼는지 등 A to Z를 다 담았어요. 앞으로도 이런 디자이너 클래스는 없을 거라고 자신해요. 제 스토리는 정말 특별하거든요. 



어떤 분들에게 클래스 수강을 추천하시나요?

국내 디자이너 및 디자인과 학생은 물론, 디자인이나 해외 취업에 관심 있는 누구나요! 꼭 해외 디자이너 지망생이 아니더라도 실리콘밸리 디자인이나 프로덕트 동향에 대해 알고 싶거나, 실리콘밸리 취업, 조직문화, 리쿠르팅 프로세스에 알고 싶은 분들도 얻어갈 게 많으실 거예요.



과거에도 꾸준히 멘토링이나 코칭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억에 남는 멘티가 있으신가요?

멘티 중에 이번에 구글에 입사한 친구가 있어요. 구글은 인터뷰 프로세스 중에 디자인 챌린지라는 게 있는데요, 제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디자인 챌린지 워크숍을 연 적이 있거든요. 그때 참석했던 학생 중 한 명이 워크숍 끝나고 굉장히 성심성의껏 감사 메일을 보내와서 안 읽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 이후에도 계속 연락을 해오면서 구글 디자인 챌린지 과제 피드백을 부탁하고, 인터뷰를 부탁하고, 묻지 않아도 안부를 전해오면서 관계 유지를 정말 잘했어요. 결국 그 친구는 인턴에서 전환이 되어서 구글에 다니고 있죠.



클래스 수강을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클래스를 들으면 얻어갈 수 있는 꿀정보 하나만 스포일러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건 진짜 꿀정보인데요, 한국 사람들은 모르는 리쿠르터 눈에 띌 수 있는 지름길이 있어요. 그냥 지원서를 써서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절대 안 봐요. 레퍼럴은 당연한 거고요. 저도 인턴십을 같이 했던 현지 친구가 알려줘서 알게 된 비법이에요. 저도 이 방법으로 효과를 봐서 20개 이상의 회사에서 연락을 받았었거든요. 진짜 주변에서 이렇게 한 사람들을 거의 못 본 것 같은데요, 이 비법이 뭔지 클래스에서 알려드립니다. 꼭 놓치지 마시고 들으시길 바라요!


Job Offer를 부르는 비법의 정체는 바로…



사실 그런 비법을 남에게 알려주기는 쉽지 않은데요! 이렇게 공유하시는 것도 위에서 말씀하신 동반 성장과 결이 맞네요!

그럼요! 저와 같은 길을 선택하는 한국인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거든요.




Part 4. 직업은 가볍게, 일은 무겁게 여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튜터님은 늘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분 같아요. 커리어 전환 외의 튜터님의 개인적인 일상이 궁금합니다.

저는 일을 하지 않을 때도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클래스 준비로 정신이 없지만, 전에는 작당모의를 좋아해서 책도 쓰고 글쓰기 스터디도 했었어요. 아예 쉬고 있을 때는 유튜브 보는 걸 좋아해요. 케이팝을 자주 듣지는 않지만, 케이팝 무대를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장르부터 패션, 댄스, 음악까지 최신 트렌드의 복합물이 케이팝 무대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시간이 나면 사진을 좀 더 많이 찍고 싶네요.


또 콘텐츠를 만드는 활동에 관심이 있어요. 글이든, 팟캐스트든, 책이든요. 그래서 일과는 별개로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시간을 쏟으려 해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결심하신 계기가 궁금해요.

현실적인 이유로는 노동 수익 의존도를 줄여볼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이었어요. 또 저 스스로도 콘텐츠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더라고요. 유튜브던, 소셜미디어던, 브런치던 모든 것이 다 콘텐츠죠. 이젠 콘텐츠로 소통하지 않으면 서로에게 닿기 어려운 세상인 것 같아요.



콘텐츠로 소통하시면서 다른 분들과 연결되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 같아요!

맞아요! 사실 가장 바라는 부분이기도 해요. 이번 클래스를 통해서도 인연 닿는 분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원래 소통을 좋아하거든요. 이제까지는 사실 링크드인이나 이메일 등으로 소통을 했는데, 수가 많아지다 보니까 제가 일일이 답을 못 드려서 죄송해요. 클래스를 열면 창구를 일원화할 수 있겠죠?



그럼 반대로 싫어하거나 경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위선, 아집, 척하는 것, 이 세 개를 제일 경계해요. 선을 못 지키는 경우도 그렇고요. 그리고 아픈 것! 아픈 게 가장 싫어요. 아프니까 제약받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아쉽더라고요. 진짜 건강이 제일 중요하고, 다들 건강 관리 잘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영양제만 진짜 한 움큼 먹는 것 같아요.



맞아요, 건강이 최고죠! 앞으로 튜터님이 되고 싶은 미래의 모습도 궁금해요.

일단 커리어적으로는 요즘 ‘직업은 가볍게, 일은 무겁게 여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해요. 회사나 어떤 타이틀이 아니라 저라는 사람, 그리고 제가 하는 일 자체가 흥미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 일이 디자인이 아닐 수도 있고요, 또 상관없어요. 그러면서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제가 남의 눈치를 보느라, 어떤 제약 조건 때문에, 이런저런 이유로 이 나이 먹도록 (웃음) 못해 본 것들이 많았어요. 요즘은 누가 뭐래도 해 보고 싶은 건 해 보자! 이런 마음이에요. 우선은 클래스가 무사히 나오는 게 가장 큰 도전이지만요.



튜터님의 무한한 도전을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사람들이 저에게 "000은 해외취업할 가능성이 얼만가요?", "000로 페이스북 취업할 가능성은 몇 프로로 보세요?"라고 많이 물어요. 그런데 가능성을 어떻게 수치화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가능성이 0%라는 건 확실합니다. 그러니까 도전이라도 하세요. 솔직히 잃을 게 없어요. 안되면 제자리로 돌아갈 뿐이죠. 그리고 그것도 정답이라는 거예요!




솔직히 튜터님을 만나기 직전까지 의심했었다. 영어도 못하고 엄청난 스킬을 가지지도 못한 내가 해외에서 취업을 하는 건 그저 단꿈으로만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튜터님의 일대기를 들으면서, 직접 쓴 레쥬메와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점점 확신이 들었다. 이제 꿈을 현실로 바꿀 타이밍이란 걸!



Kayla 튜터님과 디자이너 해외 취업 뽀개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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