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력 훈련을 위한 5가지 방법
심리적 저항을 계속 줄여나가야 해요!
실행력이 참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훈련할 수 있나요?
비즈니스, 스타트업, 자기계발 분야에서 특히 요즘 많이 보이는 단어가 ‘실행’입니다. ‘일 잘하는 사람의 0가지 특징’ 같은 목록에 꼭 나오는 것이 이 ‘실행력’이죠. 그런데 생각이 많은 완벽주의 일잘러는 고민이 많습니다. ‘실행력’ 좋은 것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을까요?
실행에 대한 많은 이야기는, 적절한 방법론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실행력이 좋은 사람들을 신화로 만들어버리는 데 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행력 훈련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실행이란 무엇인가?
너무 추상적인 질문인 것 같지만, 실행을 수련하기 위한 핵심은 ‘실행’이 ‘실행이 아닌 것’과 구분하는 일입니다. 아주 단순한 구분은 ‘외재화(externalization)’이고, ‘사회적인 맥락에 어떤 결과물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즉, 좋은 아이디어를 혼자 가지고 있으면 실행이 아닙니다. 그 무엇이든 내 몸 밖의 미디어를 통해 뭔가를 창조하고, 그것을 나 아닌 다른 동료 한 명이라도 볼 수 있게 공유한다면 그것이 바로 실행입니다.
글을 써서 나 혼자 보는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보여줬다면 실행입니다. 글을 써서 블로그에 올렸다면 실행입니다. 궁금한 게 생겨서 혼자 알아보고 만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눴다면, 그것도 일종의 실행이겠죠.
실행은 왜 어려울까?
실행이 어려운 이유는, 모든 ‘외재화’에는 리스크가 존재하고, 심리적 저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이 결과물에 대해서 혹평하고 만든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죠. 타인의 ‘사회적 피드백’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나 일을 잘해왔고 자신감도 있는 사람은 평균 이하의 결과물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일을 꺼리게 됩니다.
실행이 강조되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입니다. 삶이라는 게임은 꽤 공평한 것 같은데요, 실행해서 내 것을 누군가에게 내보이는 일은 처음에는 누구나 힘들고 두렵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초보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실제로 초보가 만든 것의 질이 평균 이하일 가능성이 높아서 그렇습니다. 두려워서 만들고 공유하지 못하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죠. 공유하더라도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고는 금방 그만둬 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이나 각 분야 대가로 평가받는 모든 사람은 이 단계를 넘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했을까요?
✔️ 실행력 훈련의 핵심 원칙은 저항의 감소입니다
글쓰기 훈련이 안된 사람이 갑자기 길고 멋진 글을 쓰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머리 속의 생각에 빠져서 뱅뱅 돌면서 헤어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음속에 쌓여 실행을 막는 두려움, 불편함, 막막함을 저항(resistance)이라고 합니다. 실행력 훈련은 다른 말로 하면 저항을 줄이는 것과 동일한 이유죠. 두려움 없이 안전한 상태, 그 누구의 피드백도 받아들여 개선할 수 있는 마음 상태라면, 실행 속도가 빨라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특정 과업을 배워나가는 초기 단계를 ‘훈련기간’으로 정하고 높은 질의 결과물이 아니라 저항을 줄이고 많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이디어 1,000개 가진 사람이, 평균 이상의 아이디어 10개 내는 사람을 이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더 많은 아이디어를 뽑아내서 실행의 절대적인 양을 늘려갈 수 있을까요?
✔️ 리스크 제로인 상태에서 시도해 보세요
특정 과업에 초보인 경우, 리스크가 사실상 제로인 상황에서 해보고 싶은 것을 빠르게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름 걸고 결과물을 발표하기 두렵다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거나, 아니면 익명인 온라인 플랫폼에서 활동해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갑자기 해보지 않은 마케팅 업무를 맡게 되었다면, 홀로 열심히 공부해서 완벽한 결과물을 조용히 만드는 대신에, 빠르게 어떤 것이든 광고 카피나 상세페이지 초안을 만든 후에 주변 마케터 친구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공유할 사람이 없다면 온라인 익명 플랫폼에 올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비판에 대한 리스크가 없는 상태에서 생산적인 피드백을 받는 훈련을 많이 반복해야, 일하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결과물이 나오게 됩니다. ‘한 명 몫’의 일을 빠르게 해내고 싶다면, 작고 보잘것없더라도 많이 만들어 보고 누군가의 평가를 받으면 되는 것이죠.
✔️ 정체성을 업데이트하세요
실행하는 과정에서 나만의 프로세스를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지, 각 작업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알게 되죠. 주변 사람들이 다양한 피드백을 해주기도 합니다. ‘네 결과물에는 이점이 특별한 것 같아.’ ‘이 부분이 좋아.’ 피드백을 받을 때 중요한 것은,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자신에 대한 평가로 여기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결과물이 부족할 순 있지만, 내가 부족한 사람은 아닙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나만의 방법론을 만들지 못한 것이죠. 초기에는 ‘난 배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긍정적인 피드백이든 부정적인 피드백이든 항상 배울 점이 있습니다. 피드백에 전혀 없는 경우에도, 결과물을 만들어봤다는 경험에서 다음번에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떠오르는 가설이 있을 겁니다. 매번 실행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는 것만 목표로 삼고 결과물의 질을 높이는 것은 조금 미뤄둔다면, 실행을 반복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수준에 다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요
창조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피드백을 받고 좌절해 정체성이 깨지고 앞으로 나아갈 동력이 생기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을 시도해 봐도 괜찮습니다. 아인슈타인은 계속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일은 정신 나간 일(insanity)이라고 말했죠. 피드백에 상처를 받기 보다는 더 깊은 내면에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잘 듣습니다. 다음번에 더 잘하려면 어떤 방식을 시도해 보아야 할지 고민하는 겁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지금의 접근법을 버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의 방향을 완전히 버려야 할 수도 있죠. 이때도 외부의 평가와 이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아닌, 자신의 직관을 따라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삶에서 중요한 모든 일은 마음(heart)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죠. 되돌아보면 일의 결과물보다 해당 과업에 대한 동기와 열정이 없는 상태였을 수도 있습니다. 이 작업이 비즈니스 맥락에서 왜 필요하고, 고객 관점에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실행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와 ‘확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이 왜 이 작업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면, 실패를 거듭해도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죠. 물론 초기 단계에는 다른 사람이 좋아해 주는 것들에 집중하기 쉽습니다. 확신도 용기도 없기 때문입니다. 용기는 어디에서 나올까요? 자신의 핵심 가치에 기반해 ‘계속 시도할 이유’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 경험을 꼭 개선해야 프로덕트(IT제품)이 사용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다면, 프로덕트 오너나 디자이너는 데이터가 좋지 않더라도 계속 실험해 볼 용기를 낼 수 있게 되겠죠.
사실 잘 생각해 보면, 저항이란 것은 실체가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이 걱정하는 97%의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 누군가의 비판이나, 꾸지람을 듣더라도, 사실 얼마 지나면 큰 의미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 실행에 도움이 되는 내용만 받아서 마음속에 잘 갈무리하는 것이죠.
가치에 기반해 용기를 내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성장하게 됩니다.
많은 경우, 어떤 분야의 대가가 된 사람들은 초보인 시절부터 왕성하게 실행해서 많은 피드백을 받아 빠르게 성장한 사람들입니다. 대가들에게도 시도와 실패의 기간은 있었죠.
그러니 남의 실행력을 부러워하거나 찬양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나는 배우는 사람’이라는 태도에 기반해 꾸준하게 시도하며 배워나간다면, 언젠가는 꾸준함으로 대가의 수준에 가까워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죠.
안내: 이 글은 성장 파트너 알벗과의 협업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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