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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탈잉 Jun 26. 2023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을 목표로 삼지 말아요

'예스맨'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어요 


“오, 너무 좋아요.
그럼 제가 00를 이렇게해서
00까지 전달해드리면 될까요?”


떠오르는 사람이 있으실 거에요.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이 있죠. 그는 일의 흐름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가 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결국 리더입니다. 다들 아시죠? 비즈니스의 비전을 수백명이 함께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수천명이 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수는 없어요. 결국 비전,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설정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리더이며, 리더가 신뢰하는 소수의 코어 팀에서 방향 설정이 되어야 하겠죠.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으로 팀을 채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리더의 비전과 방향대로 일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갈등과 마찰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다른 팀원을 말로 설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보여주고 몸으로 경험하게 해도 항상 설득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리더는 팀에 대해 자신이 가진 비전,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겁니다. 모두의 의견, 모두의 저항, 모든 마찰을 다 듣고 수백명을 만족시키고자 노심초사하는 리더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갈수록 속도가 중요해지는데, 회의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면 안되겠죠.


주니어라면, ‘알딱짝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게 센스있게)’으로 리더가 제시한 방향을 잘 이해하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야 할 겁니다. 팀에 필요한 실행력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거죠.


여기까지가 받아들이기 쉬운, 정론일 겁니다. 이제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팀의 사이즈나 업계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두 팀원이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직무나 업계에 있는 사람들과 얘기를 해보면 우리가 얼마나 심각한 버블에 빠져서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죠. 그런데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에서 버블을 깨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아요. 더 현실적인 방법은 관여하고 있는 직무나 업계의 영역을 조금씩 키워가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진 호기심, 관심, 주의라는 자원은 무한하지 않으며, 관심이 없는 내용에 대한 목적없는 학습은 효율도 성과도 나오지 않습니다. 호기심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죠. 그런데 이 과정은 오래걸립니다. 바로 성과를 내야 하는데 팀원들이 서로 다른 ‘문화권’에 살고 있으며, 생각하는 고객 페르소나가 다르며, 따라서 기획의 모양새도 다르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서로 잘 아는 영역을 나누며 ‘오버커뮤니케이션’해야 되겠죠. “이런 레퍼런스 아세요? 최근 이 회사에선 이런 기획을 했어요. 요즘 세대는 이런 것들을 좋아한답니다.”


변화가 빨라진 시대, 다수의 고객층을 상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은 오히려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실행해서 결과를 얻어내 학습하는데는 도움이 되는데,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이데이션과 기획 단계에서는 자신만의 생각을 내지는 않으니까요. 이미 정답이 정해진 상황이 아니라면 ‘예스맨’은 팀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죠.


주니어라면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을 목표로 잡아도 될 겁니다. 하지만 자신이 잘 아는 분야가 생기고 아이디어를 내서 받아들여지는 단계가 된다면,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에 기반해 색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겁니다. 나중와서보니 그 단계에서 그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면 우리 성과가 더 작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아이디어죠.


물론 결국 비즈니스의 흐름과 방향은 리더가 설정하는 것입니다. 리더의 기대치, 수준, 방향에 맞는 결과물이 나오게 되죠. 누군가 일을 못했거나, 누군가 반대만 했거나, 누군가 큰 실수를 했거나, 등 문제가 있다면 이를 예측하지 못하고 대응하지 못하고 흐름을 만들지 못한 리더의 책임을 완전히 회피할 수는 없을 겁니다.



최근에 ‘리더를 관리하기(Managing Up)’라는 이야기가 들리더군요. 직관적이고 의미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했어요. 팀원이라고 수동적으로 손 놓고 있지 말고, 다른 생각이 필요할 때 의견을 제시해야 성과가 날 것 같습니다. 변화가 너무 빠르고, 한 사람이 다 알기에는 너무나 큰 시장인 것 같거든요.


어떻게 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사랑받는 팀원이 될 수 있을까요?


✔️ 이미 정해진 답을 실행하기만 하면서 자신만의 경험이나 전문성이 없는 팀원은 큰 가치를 만들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자신의 직무, 최근 업계 레퍼런스, 고객 데이터 등을 통해 팀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세요.

✔️ 자신이 잘 이해하고 있는 고객층이나 트렌드가 있다면,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해 회의에서 언급해보세요.

✔️ 새로운 의견을 내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설득력 있게 아이디어를 제시할지 고민해보세요.

✔️ 일잘러의 배움은 끝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학습하며 성장해나가요.


함께 일하기 편하면서도,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내주는 사람, 리더를 적극적으로 도와 더 강력하게 리드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 팀에는 이런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안내: 이 글은 성장 파트너 알벗과의 협업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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