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뛰어난 사람들의 비밀을 알고 싶으신가요?
숙련(mastery)은 정말 무섭습니다. 소프트웨어 인재는 평균보다 10배 이상의 생산성을 낸다고 하죠. 비개발 분야에서는 2배라고 하죠. 비정형적인 분야, 직무가 창조적이고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이해가 요구되는 일일수록, 숙련자와 비숙련자, 뛰어난 자와 뛰어나지 않은 자의 차이는 더 크다고 봅니다. 뛰어난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잘할까요?
아담 그랜트의 책 <오리지널스>에 의하면, 에디슨이나 모차르트 같은 천재들은 굉장히 많은 양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천재는 건드리는 것마다 대단한 작품을 만들 것 같다는 통념과는 반대로, 수많은 발명이나 작품을 창조하며 해당 과업에 숙련되었기 때문에, 그 중 일부는 혁신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죠. 이들은 어떻게 높은 수준의 숙련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퀄리티 있는 결과물을 공장처럼 찍어내는 사람을 데려다 물어본다고 해볼까요? 글쓰기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상상의 인물 ‘레오나르도 더빈치’가 등장했습니다.
“와 어떻게 글을 그렇게 잘 쓰세요? 그것도 많이 쓰시던데요? 어떻게 그렇게 창의적일 수 있나요? 어쩜 그리 대단하신 건가요? 저한테도 방법 좀 알려주세요!”
레오나르도가 말합니다. “몰라요. 정말 몰라요. 그냥 하는 거에요. 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어요.”
이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바로 몰입과 숙련의 복리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숙련이란 무엇일까요? 수많은 시도를 통해 해당 과업에 평균 이상의 결과물을 내본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을 숙련이라고 봐도 될 것입니다. 많이 해봤고, 잘 해봤고, 잘할 수 있는 상태죠. 말을 조금 달리해 보면 ‘몰입 경험의 임계점을 넘었는지’가 기준이 될 겁니다. 몰입하는 사람은 더 깊게 들어가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그 과정에서 과업이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다양한 기본기를 몸으로 체화하게 되죠.
글쓰기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 훈련해야 하는 역량은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독서와 경험을 통해 마음속에 떠오른 생각을 언어화할 수 있어야 하죠. 언어화한 소재를 글로 풀어내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다양한 맥락과 스타일로 메시지를 글로 써서 오디언스에게 전달하는 연습도 도움이 될 겁니다.
‘글쓰기’라는, 자칫 하나의 과업으로 보일 수도 있는 일은 사실 더 깊게 살펴보면 몇 개의 더 구체적인 훈련 영역들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죠. 처음 글쓰기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이들을 훈련해 연결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겁니다.
연습은, 단순한 지식의 습득과는 좀 다릅니다. 반복을 통해 몸에 배어야 하죠. 스쿼트에 대한 100권의 책을 읽는 것은 스쿼트 훈련으로 치지 않습니다. 실제로 스쿼트를 하며 몸의 저항을 낮추고 근육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몸에는 근육이 있다면, 마음에는 습관이 있습니다. 숙련은 사실 적절하게 배열된 습관으로 바꿔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읽거나 경험해서, 언어화하고, 글로 써내서 소통하는 높은 질의 습관이 만들어진 것이죠.
습관은, 자동화입니다. 근육을 이미 탄탄하게 만든 사람은 자신이 어떻게 스쿼트를 수백 개씩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냥 하는 거죠. 근육이 있으니까요. 매일 책 읽고 글 써서 그중에 일부는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은 어떻게 그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걸까요? 물어봐도 그는 모른다고 말할 겁니다. 습관이 되어, 그냥 하는 것이니까요. 저항이 매우 낮아졌고, 꽤 재미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시간을 쓰고 있는 것이죠.
숙련이 좋은 습관의 연결상태라고 한다면, 뛰어난 사람을 보고 ‘어떻게 그렇게 대단하신가요?’라고 물을 일이 아닙니다. 어떤 습관을 가지고 계신가요? 어떤 습관을 먼저 만드셨나요? 습관을 만들어 나간 과정과 동기에 대해 들려주세요. 이렇게 물어야 할 겁니다. 모든 대단한 사람에겐 고통을 버티면서 걸어온 여정이 있기 때문에, ‘오호 재미있는 질문이군’하며 설명해 줄 겁니다.
숙련된 사람, 특정 과업을 매우 잘하는 사람, 뛰어난 인간이 되고 싶다면, 좋은 습관에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읽는 습관, 쓰는 습관, 운동하는 습관, 배우는 습관,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과 연결되는 습관, 즐겁고 행복한 마음 습관, 좌절하지 않는 습관, 가십에 시간을 쓰지 않는 습관 등, 좋은 습관이 쌓이다 보면, 이미 숙련자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누군가가 어떻게 그렇게 하세요라고 물으면 ‘응?’ 하면서 질문이 뭔가 잘못된 듯한 느낌이 들겠죠. 글은 이미 쓰여있고, 나는 그냥 키보드를 좀 두드리고 있을 뿐이기 때문에. 뭘 딱히 잘하는지는 모르겠고, 그냥 매일 하기로 결정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니어라면 습관을 베낄 대상부터 찾으면 될 겁니다. ‘오 내가 바라는 모습은 이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면, 그 사람에게 점심식사를 신청해 습관에 대해 물어보면 됩니다. 곁에서 관찰하며 그 사람의 습관을 잘 보고 배웁니다. 뛰어난 사람일수록 호기심과 좋은 질문을 가진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눠주는 좋아합니다.
안내: 이 글은 성장 파트너 알벗과의 협업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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