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해외여행 추천한다면 이곳을 가고싶다

혼자여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도시

by 하루담음

혼자 떠난다는 생각은 언제나 설렘보다 먼저 용기를 요구한다.


여자 혼자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괜찮겠어?”다. 안전은 괜찮은지, 심심하지는 않을지, 혹시라도 외롭지는 않을지. 그런 질문들 속에서 나는 오히려 더 조용한 곳을 떠올리게 된다. 혼자인 나를 불안하게 만들지 않고, 굳이 말을 걸지 않아도 되는 도시. 그래서 내가 혼자라면 꼭 가고 싶었던 곳은 교토였다.


교토의 아침은 유난히 느리다. 이른 시간 골목을 걷다 보면, 관광객보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먼저 보인다. 그 일상 속에 섞여 있으면 ‘여행자’라는 표식이 조금 옅어진다. 혼자라서 어색하지 않고, 혼자여서 오히려 자연스러운 순간들이 쌓인다. 카모강 옆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시간도, 작은 사찰에 들어가 신발을 벗는 순간도 모두 나 혼자이기에 가능한 호흡이다.


이 도시는 혼자 있는 사람을 불필요하게 건드리지 않는다. 식당에 들어가도, 숙소에 머물러도, 과한 친절이나 시선이 없다. 그 담백함이 오히려 큰 안정감이 된다. 밤이 되면 거리는 더 조용해지고, 불빛은 낮아진다. 늦은 시간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도 괜히 발걸음을 재촉하지 않게 된다. ‘괜찮다’는 감각이 도시 전체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외로움보다 더 자주 만나는 감정은 스스로에 대한 신뢰다. 길을 잘못 들어도, 계획이 틀어져도 결국은 잘 돌아온다는 믿음. 교토는 그 믿음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대신 하루가 끝날 때마다 조용히 말해준다. 오늘도 잘 지냈다고, 혼자여서 충분했다고.


그래서 여자 혼자 해외여행을 추천하라면, 나는 이곳을 고르고 싶다. 화려하지 않아서 부담 없고, 조용해서 마음이 다치지 않는 도시. 혼자라는 사실이 결핍이 아니라 선택이 되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교토는 그 첫 장면으로 충분하다. 여행이 끝난 뒤에도, 혼자였던 시간이 오래도록 따뜻하게 남는 곳이니까.



혼자여행 짐 싸기에 고민을 가진다면 해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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