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컸는데 아직 안 컸어
애가 다 크고 나서 보니 꾸준히 쓴 육아일기가 없더라. 대신 찍어 둔 사진은 많아서 사진을 보고 그때를 추억한다. 그런데 그때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지 어떤 일이 있었고 나는 무엇을 느꼈는지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이가 내년이면 중학생이 된다. 다 커서 손 가는 게 별로 없지만, 그래도 지금도 아이가 성장하는 걸 보면서 많은 걸 느낀다.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일생일대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가 될 아이의 사춘기를 대비하며 쓸 일기가 될 것 같다.
일기를 쓰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생각도 정리하면서 그렇게 내가 부모임을 느끼면서 부모 역할의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보는 건 어떨까 싶다.
네가 이미 커서 당연한 것 같은 일들을 새삼스럽게 만들면 나도 낭만이라는 걸 느끼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사춘기 준비 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