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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 마이 데이지 Dec 17. 2021

낭만이 뭔지 모르는 엄마

낭만이 무엇인가요?



2021년 12월 15일 수요일




어릴 때부터 특별한 것(혹은 날)에 관심이 별로 없었다. 연인과의 기념일을 챙기는 것이 귀찮고 과거에 의미를 부여해서 추억으로 만드는 것도 쓸데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아니겠지 싶지만


크리스마스 역시 나에게 예외는 아니다. 종교라도 있다면 나도 좀 특별하게 보낼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도 않았다.


그런데 나와 반대로 아이 아빠는 낭만을 좋아한다. 매일 추억 하나를 꺼내어 그때를 추억하고 그날을 더 특별한 날로 만드는 게 취미이다. 그런 모습에 나도 익숙해질 때가 되었는데도 옛날 일을 굳이 추억하며 사는 그가 아직도 가끔 답답하다.


하지만 그런 성격 덕에 아이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아이 아빠의 좋았던 기억을 통해 이 세상이 꽤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살다 보면 좋은 인연이 많다는 걸 배운다. 그러면서 가족과 보내는 이 순간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나도 아이에게 낭만을 알려주려 노력한다.


우선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좋은 기억을 꺼내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앞으로의 이벤트들을 조금 특별하게 만들기로 했다.


이왕 결심한 거 앞으로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위해 생애 첫 트리를 사보았다!!


그리고 함께 추억을 떠올리며 장식도 해보았다!! 이제 선물만 준비하면 되겠다!!



리버티 백화점에서 구매한 미피 크리스마스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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