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꽃길에 서면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게 된다
저렇게 저마다 꽃을 피워 내면서도
꽃들은 다른 꽃을 다치게 하는 법이 없다
꽃 피운다는 게 누구를 밟고서 올라가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꽃들은 이미 알기 때문이다'
-이대흠의 <코스모스 꽃길에 서면>
원래 코스모스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그 자체 속에서 질서와 조화를 지니고 있는 우주'라는 의미를 갖는다.
홀로 외롭게 피는 것이 아니라
군락을 이루며 조화롭게 피어나는 것처럼
코스모스는 어쩌면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지켜가고 있는 건 아닌지...
형형색색 다채로운 색깔로
가을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코스모스를 보며
바람을 가져본다.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면..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꽃을 피웠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