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내려놓는 연습

by 박현주

'해파리 이완법'이라는 것이 있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불면증이 심한 남자 주인공에게

여자 주인공이 수면법을 가르쳐주는데,

거기서 나온 것이 '해파리 이완법'이었다.


먼저, 눈을 감고 내가 해파리가 되었다고

상상을 한다.

침대에 편안히 누운 다음

이마에서부터 시작해서 발끝까지

신체 각 부위에 차례로 힘을 뺀다.

그리고 이마 근육부터 발끝까지

해파리처럼 축 늘어뜨리는데,

이때 중요한 건,

근육에 조금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마치 내가 해파리가 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

어쩌면 그건 단순한 수면법이 아니라

나를 내려놓는 연습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아무런 힘도 주지 않을 때,

온몸에서 힘을 빼고

마음속 먼지 한 톨까지 내려놓을 때,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는 걸지도...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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