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린과 휴머니즘의 조화

영화 '로건'

by 영화파파 은파파

'울버린'이 아닌 '로건'에 집중한다

포스터부터 '울버린' 그 자체인 배우 '휴 잭맨'의 영화 '로건'이다. 영화의 제목이 '울버린'이 아니라 '로건'인 점은 인상적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번 영화는 히어로로써 '울버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시리즈의 모토인 돌연변이도 인간으로부터 시작했다는 휴머니즘이 이번 영화 '로건'의 출발점이다. 영화 '로건'에서 시작은 늙은 '로건'의 시점이다. 그의 대표적인 회복 능력이 희미해져가는 모습과 노쇠화된 몸으로 고군분투하는 액션, 그리고 자신의 닮은 소녀를 지키기 위한 사투를 통해 인물 '로건'을 완성한다. 특히, 필자에게 인상적인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로건'이 한 소녀를 통해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다. 이는 엑스맨의 '울버린'이 가진 고유의 감정과 특성을 깨는 부분이다. 그가 가진 고독과 쓸쓸함, 그리고 불변이란 관념을 부수고 휴머니즘을 입히며 영화의 서사를 완성하고 감동을 발생한다. 그동안 엑스맨의 '울버린'은 액션과 남성미, 표면적인 멋스러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영화 '로건'에서는 그의 내면과 감정, 그리고 변화를 들여다본다. 배우 '휴 잭맨'이 '울버린'이란 캐릭터를 통해 쌓았던 인물의 서사가 이번 영화 '로건'을 통해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이 끝맺음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거기에 고어(gore) 함과 실감 나는 액션은 덤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로건'이 담은 짙은 감정과 '로건' 그 자체인 배우 '휴 잭맨', 그리고 실감 나는 액션을 다뤄본다.


common.jpeg 돌연변이와 휴머니즘의 거리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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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괴리에서 발생하는 감정이 영화 '로건'의 특별함이다

1. 감정

여타 히어로 장르물과 다른 짙은 감정을 지녔다

치유 회복을 지녔고, 강한 신체 능력을 소유한 히어로에게 노화라는 설정을 부여한다. 늙음과 질병 앞에서 과거에 비해 약해지는 '울버린'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묘한 감정적인 요동을 발생시킨다. 영화 '엑스맨' 시리즈와 성격상 반대 지점에 있는 마블의 '어벤져스' 영화를 보면 히어로의 고뇌는 사회적인 경우가 많다.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경우가 많아 히어로가 가진 사회적 신념과 가치관의 대립이 주를 이룬다. 비교적으로 영화 '로건'은 내면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노화로 인한 씁쓸함과 내면에 잠재된 고독, 그리고 자신과 닮은 '로라'를 만나면서 발생하는 이타적인 감정이 주를 이룬다. 중심적인 감정에서 파생되는 여러 복합적인 감정도 영화의 기반이 된다. 특히, '로라'를 만나고 '로건'의 미묘한 변화가 영화의 핵심이다. 그동안 쌓아왔던 '울버린'의 모습과 다른 인간 '로건'의 모습이 부각되면서 그의 무기인 '아다만티움 클로'는 더 이상 판타지로 보이지 않는다. '울버린'이 아닌 '로건'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며 그의 감정을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돌연변이와 휴머니즘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거리를 좁히며 깊은 내면의 서사를 다루는 영화 '로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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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원한 '울버린'
common (3).jpeg '울버린'에 대해 전무후무하고 대체불가한 배우 '휴 잭맨'

2. 휴 잭맨

아무도 그를 대체할 수 없다

'울버린'에 관해 '휴 잭맨'이 아닌 다른 배우를 생각하기 어렵다. 그만큼 대체불가한 배우다. 2000년 영화 '엑스맨'을 시작으로 약 17년의 세월을 담은 연기를 선보인다. 그동안 쌓았던 캐릭터를 바라보는 '휴 잭맨'의 시선과 마음, 감정이 담겼다. 캐릭터의 노화라는 설정과 실제 세월의 흐름을 결합시켜 깊은 드라마를 써 내려간다. 또한, 17년의 세월 동안 맡은 캐릭터인 만큼 연기의 진심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캐릭터를 대하는 배우의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필자는 '로건'을 향한 '휴 잭맨'의 사랑과 안쓰러움이 동시에 담겼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장기간 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중에서도 '휴 잭맨'만큼 인상적인 경우도 드물 것이다. 비주얼적으로, 연기적으로, 그리고 원작을 뛰어넘는 싱크로율로 우리를 즐겁고 기쁘게 해준 배우 '휴 잭맨'이다. 옆집(?)의 '배트맨'의 경우 여러 명의 배우가 맡으며 연기한 바가 있다. 모두가 적절했고,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로건'의 경우는 다른 배우가 입혀지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에게 보여준 모습들이 강했고, 이번 영화 '로건'에서도 훌륭한 감정 연기, 액션까지 두루 갖추며 전무후무할 연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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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낭자한 날 것의 액션
common (2).jpeg 액션의 쾌감이 상당하다

3. 액션

영화 '로건'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이유

이 작품의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상당히 의아했다. 그동안 '엑스맨' 시리즈에서 본 바로는 잔혹함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잔혹하고 피가 튀는 고어(gore) 한 성격의 액션을 지녔고, 이는 사실적이며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느낌이 강했다. 필자는 이 부분이 캐릭터의 설정과 맞물려 애처로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과격하고 강한 액션으로 '로건'의 노화, 고충, 고통, 그리고 괴로움이 더 여실히 전해졌다고 생각한다. 이는 영화 '로건'의 매력이 된다. '로건'과 '로라'의 상반된 액션도 매력적이다. 과거와 다르게 힘으로 선보이는 '로건'의 액션, 그리고 빠르고 속도감이 전해지는 '로라'의 액션이 서로 대조적으로 펼쳐지며 시각적으로 액션의 쾌감을 선사한다. 또한, '아다만티움 클로'라는 무기로 싸우는 '울버린' 특유의 액션이 주는 타격감은 여전하며, 돌연변이라는 설정에 맞는 고유의 액션까지 지녔다. 다른 히어로들의 스펙터클하고 파괴적인 모습과 다른 비교적 현실적인 액션이 주는 박진감은 영화 '로건'의 감칠맛 같은 요소다. 영화 '로건'의 액션은 확실한 영화적 강점이 된다.


* 평점 : 4.5 (강력 추천)

* 한 줄 평 : 괴리에서 발생하는 상당한 감정적 요동.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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