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합창 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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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동선

자본의 이동

by Paul Jan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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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란 돈에 의해 경제가 움직이는 체제를 말하며 사유재산으로 이윤 추구가 목적인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는 경제 활동을 뜻한다.

돈을 사용한 이윤 발생이라는 의미로 자본주의의 시초를 찾는다면 고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판단이 가능하지만 토지를 소유한 영주에게 농민이 세금을 바치기 시작한 16세기 봉건주의 시대를 자본주의의 시작이라 말할 수 있다.

18세기 중반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자본에 의해 경제가 발달하던 시대에 자본주의가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고 영국의 산업혁명과 프랑스의 시민혁명이 자본주의의 기틀이 되었다.

이어 19세기 독일과 미국으로 건너간  자본주의는 오늘날 세계의 모든 경제체제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본주의'란 용어는 사회주의자가 최초로 명명하고 사용한 단어이며 자본주의에 대한 개념은 학자마다 다르지만 시대가 바뀌어도 '자본주의'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

그러나 돈에 의해 경제가 움직이고 발생한 이윤이 사유재산으로 축적되는 경제 구조가 자본주의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즉 돈이 투입되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그로 인한 결과물을 돈으로 환산해서 거래를 하고 이익금을 거둬들이는 시스템이 자본주의의 기본이자 핵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신분제도가 사회를 지탱했던 과거에는 재산을 소유하고 축적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상위계층뿐이었고 신분계급은 철저하게 법의 보호를 받으며 세습되었기 때문에 아무나 재산을 소유하지 못했던 역사는 동서양이 동일하다.

자본주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합법의 범위 내에서는 생산과 소비에 제한이 없는 자유경제 체제를 뜻하는 것으로 한계가 없는 이윤 획득이 가능하고 그 이윤은 사회로 다시 투자가 되는 경제의 긍정적 순환을 말할 수 있다.

긍정적 경제의 개념이란 농업과 어업을 비롯한 기초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자동화, 현대화된 경제 활동이 확대되는 것으로 창출한 이윤은 대규모로 모든 분야에서 이익을 다시 재생산하는 구조가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증가한 경제 구조는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늘고 공장이 들어선다.

생산과 함께 소비가 증가하며 노동자와 가족의 생활공간을 위해 주택과 상업시설이 필요하고 학교와 문화시설이 생기기 시작하면 도시가 들어서는 단계가 자본주의의 과정이자 자본주의가 지향하는 발전이라 말할 수 있다.

자본주의의 주역 자본가는 이익창출이 목적이므로 보다 많은 이윤이 발생하는 곳에 투자를 하고 돈이 몰리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산업시설은 자동화, 대규모로 확대된다.

도로의 확충으로 원자재와 공장의 운송 시간이 단축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간극은 더욱 좁아지며 도시와 도시의 경계는 사라진다.

급속한 경제 발전은 시대가 흐를수록 모든 분야의 자동화 시스템에 꺼지지 않는 불을 지폈고 현대로 접어들면서 컴퓨터 자동화는 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곳이라면 지구촌 어디서나 명령과 실행이 곧바로 가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자본주의 상위계층은 더욱더 많은 이윤과 부의 축적의 수단으로 과학에 많은 투자를 쏟아부었고 투자의 결과로 이뤄낸 첨단과학은 쏟아부은 투자금의 몇 갑절이 넘는 거대한 결과물을 생산하게 된 것이다.

자본주의의 혜택으로 인류의 생활수준이 상승하자 잉여자산은 편리한 인간의 생활과 문화의 향상을 위한 돈으로 쓰이게 되었고 생활과 문화를 위해 쓰인 돈 역시 계속해서 이윤을 창출했다.

자본주의는 상류계층의 고급문화로 구분되었던 예술을 대중의 영역으로 끌어왔고 새로운 색채를 입은 다양한 상업 예술의 장르를 열었다.

영화산업이 번창한 원동력이 자본이며 대중음악의 규모는 클래식을 압도하기에 이르렀고 예술 산업은 자본주의와 함께 거대한 경제 영역으로 이윤을 방출했다.

클래식 고전 미술에 몇 백배의 액면가를 매긴 장본인 또한 자본주의의 주역임을 감안하면 모든 예술의 가치를 화패로 다시 창조한 자본의 위력은 세계의 모든 분야를 재패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본이 몰리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개발과 진보의 혜택이 지역을 바꾸지만 투자란 결코 공평하지 않은 특징이 있는 까닭에 경제의 성장 이면에는 언제나 자본주의의 그늘이 존재하고 불균형한 경제의 실체는 빈익빈부익부를 자본주의의 당연한 현상으로 각인시켰다.

자유시장경제의 심각한 소득의 차별은 부와 빈곤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었고 경제적 차별은 수습할 수 없는 양극화의 골을 깊게만 파 헤쳤다.

자본이 외면한 지역은 방치된 채 자립의 기회조차 상실했으며 양극화의 갈등은 정치적 대립의 명분을 제공했다.


역사와 함께 변천한 자본의 위력은 신분계급을 무너트렸고 노예 산업으로 은행과 보험을 성장시키며 자본가들의 탐욕을 채웠다.

영국의 산업혁명과 프랑스의 시민혁명을 통해 근대 자본주의의 기반을 다졌고 미국은 1차 세계 대전에서 세계 각국에 엄청난 군수 물품을 수출하고 큰돈을 벌었으며 2차 세계 대전은 미국의 공황을 이겨낸 기회가 되었다.

공황으로 실업자가 넘쳐나던 미국은 수많은 실업자를 고용해 군수 공장에 투입했고 그 당시 미국은 세계 군수물품의 41%가 넘는 군수용품을 제작, 수출하는 전쟁 무기 수출국이 된다.

공장은 24시간 가동하고 모자란 노동력은 여성 노동자로 대처하며 계속해서 군수 공장에서 여성 노동자를 모집하는 광고까지 등장했다.

5년의 전쟁 기간 동안 미국에서 제작한 전투기는 324,750대, 탱크 8,800대, 76,00척의 군함을 생산, 수출하는 경이적인 성과를 세운다.

사실 미국은 2차 세계 대전에 대하여 고립주의를 표방하고 전쟁에 가장 늦게 참전했지만 미국의 속내는 무기를 팔아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과연 자본주의의 종주국 미국다운 역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전쟁과 공황에도 경제는 살아 움직였고 비참한 폐허 속에 고립된 국가가 있는 반면 잔혹한 전쟁을 통해 돈을 번 나라도 있다.

이처럼 돈이란 때와 장소에 따라 색채를 달리 하는 것이고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명약이 될 수도 있지만 독약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자본이라는 존재이다.

고난과 역경 속에 연마가 되고 보검이 탄생하는 진리를 유대인의 역사가 증명하듯 수 천 년의 시련을 극복한 유대인은 자본주의의 땅 미국에 금융업의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으며 연방은행 FRB를 창립했다.

현재 뉴욕에 위치한 1 km가 안 되는 월스트리트의 주인은 유대인이며 월스트리트는 세계 금융을 쥐락펴락하는 경제의 심장이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대에 유럽은 유럽연합을 결성했고 앨빈 토플러가 서술한 제3의 물결을 지나 아날로그 시대는 막을 내렸다.

자본은 디지털 시대와 함께 4차 산업의 장을 다시 열었고 다국적 기업의 감성 마케팅은 계속해서 소비자의 계좌를 열고 있으며 획일화로 무장한 자본주의는 거칠 것 없는 행로를 계속하고 있다.

사회주의의 계획경제를 무너트렸고 러시아와 중국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후 성장을 달리했으며 복지국가를 자청하던 북유럽 국가들은 경제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선진국으로 만든 자본은 이제 쇠퇴하는 산업 사회를 뒤로 하고 금융업으로 행선을 바꾸었다.

돈이 돈을 만드는 금융업은 자본의 진로를 운행하지만 변화무쌍한 금융시장은 성장과 추락이 공존하는 거대한 배팅이 이루어지는 카지노와 다름이 없다.

자본이 머무는 곳에는 이윤이 남지만 이윤만큼의 피해도 함께 동반하는 것이 자본의 이동이며 외형적 성장 이면에 가려져 있는 자본주의의 폐해는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익으로만 집중되는 특성이 자본의 본성이다 보니 자본주의의 병폐는 돈이 생명을 갖게 되면서 이미 시작된  것이다.

거대하게 축적된 돈은 꿈틀거리며 스스로 이자를 치며 번식을 한다.

이윤으로만 고개를 드는 포식자의 본능이 자라나면서 돈의 흐름은 새로운 세상의 질서를 형성했지만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소유의 양에 따라 모든 가치가 평가되는 세상을 만들었다.

자본이 만든 가치는 선과 악, 긍정과 부정을 초월한 경제적 이익만을 뜻하는 것으로 거대 기업의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하더라도 개발과 진보라는 명분은 그들의 탐욕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어떤 분야의 투자라도 장기적 이익과 일자리 창출, 투자로 인한 이익의 배분을 내세운다면 언제나 투자로 발생하는 피해는 감춰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거대 기업이 제시하는 투자로 인한 혜택이나 지분은 투자로 거둬들이는 기업의 이익에 비하면 경미한 수준의 경품과 같은 것이며 많은 사람들을 현혹하는 일자리 창출도 투자를 회수하면 없어지는 일회성 이벤트와 같은 것이다.


현대 과학의 결과물은 인류의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제 컴퓨터, 인터넷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고 다국적 기업에서 생산한 자동센서로 작동하는 가전제품이 없는 가정은 없다.

자동화와 첨단 과학의 혜택으로 인류가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현대사회를 이룩한 주체가 자본이라는 사실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며 삶의 질과 생활수준의 향상도 투자의 결과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도 없다.

그러나 몇 세대에 걸쳐 거대한 자본으로 변화된 세상의 부정적 피해 또한 거대하게 드러나 인류를 위협하는 현실도 인류가 감당해야 할 가장 큰 과업이 아닐 수 없다.

산업의 발달은 지구를 병들게 했고 오염된 공기와 환경 파괴로 이름 모를 바이러스는 계속 창궐할 것이며 자연을 되돌리는 것은 이미 불가능한 현실이 되었다.

세계 각국에서 환경을 살리자는 움직임은 시작되었고 세계 정상들도 지구의 회복을 위한 논의와 대책을 시급한 현안으로 관심을 쏟고 있지만 인류의 노력으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극히 미세할 뿐이며 발전과 이익만을 추구하며 잘못 디딘 인류의 발걸음이 너무도 멀리 와 버렸음을 늦었지만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환경문제는 정부와 기업이 해결해야 할 몫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며 환경을 위하는 작은 실천과 노력이 우리 모두에게 절실한 현안임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어찌 보면 자본주의의 폐해도 인간의 사소한 욕심에서 비롯된 탐욕의 대가가 아닐 수 없다.

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마음이 비즈니스로 실행되었고 노력과 경험을 통해 기업을 창업하면 여러 분야의 두뇌가 모여 이익을 창출하고 또 다른 이윤을 내기 위한 노력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며 기업은 성장한다.

벌어들인 돈을 다시 사업에 투자하면 보다 큰 이익을 얻는 것이 비즈니스의 생리이자 사업의 과정이며 이러한 비즈니스의 과정은 자영업자도 대기업도 동일한 것이다.

긍정적인 발전이고 정당한 부의 축적이지만 무엇이든 규모가 커지고 이익이 불어나면 탐욕이 고개를 드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이윤 획득을 위한 질주는 우리라는 공동체의 개념을 무너트린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가 등장하면서 편법을 통해 돈을 벌게 되는데 돈의 유혹이란 편법과 불법도 개의치 않는 속성이 있기 마련이며 법을 이용하고 처벌을 피하기 위해 법률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은 중견기업 이상의 사업체에서는 의례적인 일이다.

이렇게 형성된 자본은 다시 이윤을 위한 투자로 향하고 항상 투자처는 보다 많은 이익이 있는 곳이므로 투자에 장애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법의 제약을 피하기 위해 국경이 없는 투자가 성행하는 것이다.

투자한 지역에서 현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도 투자가 진행되는 상황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제3세계 가난한 나라의 산업 인프라 건설이라는 명분으로 계약을 하지만 그 나라에 주어지는 혜택이란 개발로 인한 자연이 파괴되는 것과 현지인의 손에 쥐어지는 값싼 임금이 전부일뿐 투자의 이익은 고스란히 자본가의 몫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이러한 투자를 가진 자의 횡포라 말하는 것이고 자본주의 시대에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투자의 형태이다.


현대에 두드러진 현상으로 OECD에 가입한 국가에서 자본이 금융업으로만 집중되는 사실은 우려해야 할 경제의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번창했던 산업사회가 퇴로의 길을 걷고 있는 상황은 세계 각국에 러스 벨트(rust belt)의 증가가 보여주는 현실이며 선진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노동력과 공장부지, 물가가 저렴한 나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는 이유도 금융업으로 투자가 증가하는 사유이지만 기업주 입장에서는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물가와 임금이 오르는 상황에서 부채를 감당하며 기존의 기업을 경영하는 것보다 금융업으로 방향을 바꾸는는 편이 훨씬 많은 이윤이 있다는 판단이 투자를 전환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미국에서는 제3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빈민촌이 대규모로 존재하고 화장실도 없는 텐트촌에 생활하는 극빈층이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의 카지노 자본주의(Casino Capitalism)가 난무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실업자가 되었고 거리로 내몰렸다.

천문학적인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이 실행됐지만 그 수혜는 국민에게 돌아가지 않았고 금융권으로만 향하다 보니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사회는 분열되었다.

사회보장제도가 발달한 유럽보다 극심한 미국의 불평등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더욱 심화되었고 소득의 불균형은 중산층의 생활마저 불안하게 만들었으며 현재 4,000만 명이 넘는 빈곤층을 구제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복지국가를 자랑하던 북유럽의 국가들도 경제는 바닥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은 세계가 자유시장경제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카지노 자본주의(Casino Capitalism)란 가장 위험한 자본주의의 폐해로 소수의 자본가들이 투기를 목적으로 자본을 독식하기 위해 금융시장을 교란하는 대규모의 주식투자를 말하는데 한마디로 돈 놓고 돈 먹는 투자를 말할 수 있으며 국경을 초월한 자본의 이동이 가능하고 금융시장의 규모가 확대될 때 일어나는 탐욕의 투자형태이다.

오늘날 산업 투자보다 금융투자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단기적인 이익을 위한 투자로 금융시장의 교란과 경제의 불균형을 야기하는 위험한 투자이며 소수의 자본이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막대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자본의 이동이다.

미국의 금융위기 때 천문학적인 구제금융이 금융권으로만 돌아갔고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지만 국가부도를 막기 위해서 미국 정부는 어쩔 수 없는 구제정책을 시행해야만 했다.

세계 최대 강국 미국의 민낯이 이렇다면 한국경제도 안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본주의의 속성은 규모가 크던 작던 마찬가지이며 국적이 달라도 동일한 것이다.

특히 한국의 자본투자가 금융업으로 집중되고 대기업의 공장은 외국에 있으며 본사와 함께 주식투자마저 해외로 향하고 있는 상황과 희망이 차단된 우리의 젊은이들이 동학 개미, 서학 개미라는 주식 투자에 매진하는 현상을 감안하면 미국과 같은 사태가 한국에서 언제 일어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자본은 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이며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자본이 없다면 경제는 멈춰 버리고 말 것이다.

과학의 발전으로 이룩한 현대문명의 혜택은 모두 자본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가동되는 사회는 돈으로 움직이는 구조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글로벌 시대의 경제는 자본주의가 형성한 질서대로 움직이고 있는 현실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며 현시대의 경제 기류에 합류하지 않는다면 가장 기초적인 생활도 영위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어느 시대에나 경제는 자연재해, 전쟁이나 전염병과 같은 재앙과 정치 및 사회의 변화, 그 시대의 문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세계의 많은 석학들의 학설은 많았지만 경제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견한 인물은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다.

국민의 분노는 권력을 바꿀 수 있으나 자본의 분노는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그러나 헤아릴 수 없는 고난의 역사 속에도 인류는 존속했고 자연은 순리대로 순환하듯이 인류가 부여한 돈의 생명도 경제의 질서를 역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희망을 갖는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은 없고

돈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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